이정후, 시범경기 5경기 연속 안타 ‘매서운 봄바람’…타율 5할 육박

안타치고 출루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선수.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땅에 강한 봄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정후는 4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정후는 지난 달 28일 출전한 시애틀 매리너스와 첫 시범경기부터 이날까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범경기 타율은 0.462, 출루율은 0.533으로 두 타석당 한 번꼴로 안타 혹은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땅볼을 치며 방망이를 예열했다. 콜로라도 선발로 나선 우타자 다코타 허드슨을 상대로 2루 땅볼로 아웃됐다.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직구를 쳤다가 내야 땅볼이 됐다. 이날 이정후가 기록한 처음이자 마지막 아웃카운트였다.

이정후는 팀이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2루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허드슨은 제구가 흔들리고 있었고, 이정후는 이를 놓치지 않고 볼 4개를 잘 골랐다. 안타는 2-1로 쫓기던 4회에 나왔다. 이정후는 무사 1, 3루에서 우완 라이언 펠트너를 상대했다.

이정후는 초구 몸쪽 낮은 직구를 건드렸다가 파울이 됐고, 2구 몸쪽 체인지업에 헛스윙해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3구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고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정후는 안타를 친 뒤 대주자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고, 샌프란시스코는 4회에만 총 5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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