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투런포 포함 3안타 ‘폭발’…자이언츠 홈런쇼로 다이아몬드백스 제압

자이언츠 4년 만의 홈경기 5홈런 기록
로건 웹 시즌 200탈삼진 돌파하며 14승째

2회 투런포를 터트리고 있는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의 맹활약과 팀 전체의 장타력을 앞세워 다시 한번 와일드카드 경쟁에 불을 붙였다. 자이언츠는 8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다섯 방을 쏘아 올리며 11-5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시즌 8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끈 이정후가 있었다.

0-3으로 뒤진 2회말, 이정후는 불리한 볼카운트(0B-2S)에서 상대 선발 나빌 크리스맷의 4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필요로 하던 순간, 그의 방망이는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홈런 직후 자이언츠 덕아웃은 환호로 가득 찼고, 경기 분위기는 급격히 바뀌었다.

이정후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6회 무사 1·2루 상황에서는 번트를 안타로 성공시키며 다시 한번 팀 공격을 살려냈다. 이어 크리스티안 코스의 2타점 2루타로 3루에 안착한 그는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보탰다. 이날 이정후의 활약으로 시즌 타율은 .267에서 .271로 올라갔다.
1회 에러로 3점을 헌납했던 크리스티안 코스가 6회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트리고 있다.
팀은 이정후의 홈런 이후 완전히 살아났다. 3회 도미닉 스미스의 동점 2점포가 터졌고, 6회에는 이정후의 번트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기회에서 코스가 결승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베일리의 희생플라이와 라모스의 비거리 435피트 대형 홈런까지 이어지며 단숨에 5득점을 올렸다. 이어 7회 맷 채프먼, 8회 베일리가 각각 솔로 아치를 더하며 애리조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자이언츠가 이날 호에서 기록한 팀 한경기 5홈런 기록은 지난 2021년 휴스턴과의 홈경기에서 기록한 5홈런 이후 4년 1개월 만에 나온 기록이다.

에이스 로건 웹은 다소 불안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순간 위력을 발휘했다. 5회 2사 3루 위기에서 아드리안 델 카스티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20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내셔널리그 전체 1위이자, 자이언츠 투수로는 2022년 카를로스 로돈 이후 처음이다. 6이닝 7탈삼진으로 시즌 14승째를 거둔 웹은 올 시즌 201탈삼진, 184.2이닝을 기록하며 자이언츠 에이스임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시즌 2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 로건 웹.
경기 후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비롯해 우리 팀에는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며 “초반에는 그런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지금은 라인업 전체에서 힘이 나오고 있다, 그게 최근 우리 경기력을 끌어올린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또 웹에 대해서는 “오늘도 100개가 넘는 투구 수를 책임졌고, 위기를 극복하는 힘을 보여줬다. 팀이 그를 위해 승리를 챙겨줄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승리투수가 된 로건 웹은 “5회 삼진으로 200K를 달성했다는 건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크게 신경쓰려고 하지는 않았다. 내 가장 큰 목표는 항상 팀이 이기는 것이고 오늘도 그걸 해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웹의 200탈삼진 달성에 포수 패트릭 베일리는 “웹은 스프링캠프부터 200탈삼진을 목표로 했다”며 “그 목표를 이렇게 시즌중에 달성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웹은 매번 등판할 때마다 컨티션과는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 던진다. 그런 선수가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걸 보니 자랑스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늘 홈런을 기록한 베일리는 “최근 6번의 홈경기 중 4번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며 “타격이 전염된다고 하는데 지금 딱 그걸 보여주는 것 같다. 시즌 초반에는 장타력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홈런이 매경기 터지고 있다. 만약 우리가 홈런을 칠 수 있는 비결을 알았다면 시즌 내내 그렇게 했을 거다”고 밝혔다. 와일드카드 경쟁에 대해서는 “상대팀과는 관계없이 오늘 이기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3회 동점 투런포를 터트린 도미닉 스미스.
최근 15경기에서 12승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자이언츠는 이제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단 3경기 차로 추격에 나섰다. 특히 이정후가 공격의 활로를 열며 중심 타자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은 팀의 막판 반등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정후는 8월 이후 총 123타석 42안타로 타율 .341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이정후는 8개의 2루타와 3개의 3루타 그리고 2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팬들은 이정후의 타격감과 함께 살아난 팀 타선으로 자이언츠가 와일드카드에서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쥘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애리조나와 시리즈 첫 경기를 대승으로 이긴 자이언츠는 내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자이언츠는 좌완 로비 레이를 선발로 예고했으며, 애리조나는 우완 잭 갤런을 내세워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글·사진 =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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