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9경기 연속 안타…루프 부상 속 자이언츠, 샌디에이고에 1-8 완패

선발 랜든 루프 무릎 부상으로 조기 강판…불펜도 무너져

자이언츠 선발 투수 랜든 루프.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8월 들어 이어온 뜨거운 타격감을 다시 한번 증명하며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팀은 선발 랜든 루프의 부상 악재와 함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대패했다.

이정후는 20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파드리스전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2를 유지했으나 OPS는 .742에서 .739로 소폭 하락했다.

첫 타석부터 이정후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0-1로 뒤진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좌완 JP 시어스의 시속 92.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크리스티안 코스의 안타와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후 두 차례 삼진과 9회초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며 멀티히트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8월 들어 9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고, 이달 한 달간 타율은 0.338(68타수 23안타)에 달한다. 전날 생일 경기에서 홈런과 2루타를 기록한 데 이어 꾸준히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의 흐름은 초반부터 샌프란시스코에 불리하게 흘렀다. 선발로 나선 랜든 루프는 2⅓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 강판됐다. 특히 3회 라몬 로레아노의 강습 타구를 피하려다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오른쪽 허벅지에 공을 맞은 뒤 왼쪽 무릎을 접질려 쓰러지는 불운까지 겹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루프는 스스로 일어나려 했으나 다시 주저앉았고, 결국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카트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검진 결과 왼쪽 무릎 염좌로 판명됐으며,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곧바로 추가 MRI 검사를 통해 정확한 부상 정도와 시즌 잔여 등판 가능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윌리 아다메스는 경기 후 “겨우 복귀해 우리를 도울 수 있던 시점에 이런 불운이 겹쳤다. 너무 안타깝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밥 멜빈 감독 역시 “루프는 항상 ‘괜찮다’고 말하는 성격이지만, 구단은 신중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루프가 조기 강판된 뒤 등판한 불펜진도 홈런 네 방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케이시 슈미트가 4회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영패를 면했을 뿐, 공격에서도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자이언츠는 1-8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61승 66패가 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가빈 쉬츠의 연타석 홈런 등을 앞세워 71승 56패를 기록, 선두 LA 다저스(72승 55패)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루프가 이탈할 경우, 자이언츠는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공백이 생긴다. 현재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캣츠 소속 헤이든 버드송, 카슨 위즌헌트, 트레버 맥도널드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최근 성적이 고르지 않아 뚜렷한 대안은 없는 상황이다.

특히 루프가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멜빈 감독과 구단은 단기적 불펜 보강과 장기적 로테이션 운영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다. 이정후는 꾸준한 타격으로 빛을 발했지만, 팀은 선발 부상과 불펜 난조 속에 완패를 당했다. 앞으로 자이언츠가 루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향후 순위 경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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