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카운티 검사장 재도전하는 다니엘 정 검사…“한인들 정치 참여 선택 아닌 의무”

한인 커뮤니티 정치 참여 확대 필요성 강조
“사법 시스템 개혁 위한 ‘변화’ 필요한 시기”
“현 검사장 로젠과 양자 대결, 가능성 있다”

올해 두 번째 카운티 검사장에 도전하는 다니엘 정 후보.
2022년에 이어 올해도 카운티 검사장에 도전하고 있는 한인 후보 다니엘 정 검사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가장 먼저 주문했다. 그는 이어 “사법 시스템 개혁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현 검사장 제프 로젠에게 이번 선거에서 유일하게 도전장을 내민 후보다. 선거 캠페인으로 바쁜 다니엘 정 검사를 만나 출마 이유와 배경에 대해 들어봤다.

다니엘 정 후보는 “검사는 내가 가진 모든 경험과 역량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이라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교사, 편집자, 컨설턴트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친 뒤 검사로서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자를 대변하고 복잡한 법적 문제를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에 의미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사의 역할은 단순히 범죄를 기소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봉사이자 정의 실현”이라며 “금전적 동기가 아닌 사명감으로 일하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뉴욕 브롱스 카운티 검사로 근무한 경험도 있지만, 자신이 성장한 밀피타스와 현재 거주하는 산호세가 포함된 산타클라라카운티에서 일하는 것이 훨씬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살아온 지역, 내가 아는 사람들과 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보람”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정 후보는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고 해도 한인들이 정치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선거 캠페인과 관련해 그는 “가장 강점은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이후 약 6~7개월 동안 300회 이상의 대면 행사를 진행했으며, 약 300개의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150만 명 이상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약 10만 달러 수준의 모금액에 대해 “대규모 선거를 치르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추가적인 재정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를 “변화냐, 현상 유지냐의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16년째 재직 중인 현직 검사장 제프 로젠과의 대결 구도 속에서 “정당이나 직함이 아닌 비전과 성과로 평가받아야 할 선거”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 혁신이 중요한 실리콘밸리에서 검사장실의 시스템은 여전히 낙후돼 있다”며 “효율적인 수사와 기소를 위해 기술적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피해자 중심의 사법 시스템을 꼽았다. 현재 강력 범죄 사건이 판결까지 5~7년이 걸리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 같은 지연은 피해자에게 또 다른 고통”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의는 신속해야 하며, 현재 시스템은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사건 사례들을 언급하며 장기간 재판 지연과 항소 과정에서의 문제점, 유죄 판결이 뒤집히는 사례 등을 지적하며 “사법 시스템의 비효율과 전략 부재가 피해자들에게 지속적인 상처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니엘 정 후보는 “현직 검사장에 비해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자신의 약점이라고 인정하면서도 “16년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주요 사건에서 반복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며 “단순한 경력보다 실질적인 성과가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다니엘 정 후보가 어려웠던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밝히고 있다.
정 후보는 자신의 성장 배경도 강조했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영어를 하지 못하는 어머니 밑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이어갔고, 이후 직장을 잃는 경험도 두 차례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이 다양한 삶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형사 사법 시스템에서도 인간적인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도전 과제로는 “자금”을 꼽았다. 그는 “정치는 결국 자금 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인지도가 낮은 도전자로서 자금 확보가 가장 큰 과제”라고 밝혔다. 다만 2022년 선거에서 가장 적은 자금과 지지 속에서도 2위를 기록한 경험을 언급하며 “이번에도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인 후보로서의 의미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산타클라라카운티에서 선출직에 도전하는 한인은 매우 적다, 올해 선거에서도 내가 유일하게 카운티 선출직에 도전하는 한인”이라며 “커뮤니티의 정치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 자원봉사, 소셜미디어 공유 등 작은 행동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한인 사회의 참여 부족과 내부 분열을 지적하며 “이제는 서로 협력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한인이라는 이유가 아니라 가장 적합한 후보로서 평가받고 싶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한인들이 어떻게 정 후보를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후원, 자원봉사, 재능 기부를 제시했다. 그는 “기부금은 홍보와 유권자 접촉에 필수적이며, 시간과 재능을 통한 참여 역시 캠페인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캠페인 관련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와 이메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니엘 정 후보를 위한 후원과 자원봉사 등은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chungforchange.com)를 통해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인 커뮤니티가 보다 의미 있는 삶과 공동체를 고민해야 한다”며 “단순한 경제적 성공을 넘어 사회적 책임과 참여를 통해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 참여는 선택이 아닌 의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글·사진 =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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