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GROUP 음악 동아리 ‘ESKAPE’ 제이크 김 회장…“연말 공연 많은 관람 부탁드려요”

2023 연말공연, 12월 9일 서니베일 드림센터서
“2014년 오픈 마이크 나이트 시작, 내년 10주년”

K-GROUP 음악 동아리 ‘ESKAPE’ 회장 제이크 김.
베이 지역 한인 IT 엔지니어들의 모임인 K-GROUP 내에 음악을 연주하는 모임이 있다. 악기를 연주하며 공연도 펼치는 동아리다. 이름은 ‘ESKAPE’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ESKAPE의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며 매달 정기적으로 열리는 ‘오픈 마이크 나이트’도 성황이다.

지난 27일 매월 오픈 마이크 나이트 공연이 펼쳐지는 서니베일 드림센터에서 ESKAPE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제이크 김 회장을 만났다. 제이크 회장은 먼저 올해 연말 공연에 많은 한인들의 관람부터 당부했다. 제이크 김 회장은 “올해 ESKAPE 연말 공연이 오는 12월 9일 개최된다”며 “많은 준비를 거쳐 연말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공연도 무료로 열리니 많은 한인분들이 공연장을 찾아 함께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처음에는 관객들 없이 공연을 할 때에도 있었다. 지금은 회원들도 많이 늘어나고 관객들도 꽤 찾아와 주시는 편”이라며 “공연은 역시 관객들이 우리가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함께 즐거워 해 줄 때 신이나게 마련”이라며 공연에 관심있는 한인들의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ESKAPE는 지난 2010년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는 회원들로 처음 창단됐다. 연례 공연으로 그치던 행사가 제이크 김 현 회장이 모임을 이끌며 2014년부터 매월 열리는 공연으로 확대됐다. 클래식 기타 연주위주에서 밴드 공연 위주로 전환됐다. 매월 개최되는 ‘오픈 마이크 나이트’ 공연도 이 때 시작됐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공연이 열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내년이면 어느덧 10년을 맞이하게 된다.
10월 오픈 마이크 나이트에서 연주하고 있는 'ESKAPE' 제이크 김 회장.
제이크 김 회장은 “최근 젊은 회원들이 많이 참여하며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이곳 저곳 방황하던 공연장도 한 회원의 도움으로 현 장소에 정착하게 됐고, 음향 엔지니어와 영상 담당자도 생겨 유튜브에 동영상도 업로드 할 수 있게 됐다고.

김 회장에 따르면 지금 ESKAPE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은 대략 100여 명쯤 된다고 한다. 이중 30여 명 정도가 매달 열리는 오픈 마이크 나이트에 적극 참여하며 공연을 하고 있다. 제이크 김 회장은 “ESKAPE는 밴드가 아니라 동호회”라며 “매월 오픈 마이크 나이트에서 선보일 노래들을 회원들이 신청하고 신청한 곡이 선정되면 신청자가 팀장이 되어 함께 연주할 사람을 구성해 공연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록은 물론 힙합과 블루스, 발라드,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무대에 올려지는 이유다.

김 회장은 “얼마전에는 새크라멘토에서도 참여하고 싶다고 연락이 오셔서 회원으로 활동을 하시고 계신다”며 “ESKAPE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모임이기 때문에 원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다”고 말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제이크 김 회장(이메일 jakeykim@gmail.com)에게 연락하면 된다.

ESKAPE는 매해 1월부터 10월까지 마지막주 금요일 오후 8시에 ‘오픈 마이크 나이트’ 공연을 펼치고 있다. 공연장소는 서니베일 드림센터(1290 Reamwood Ave. #B, Sunnyvale)다. 11월 오픈 마이크 나이트 공연은 연말 공연을 위해 열리지 않는다.

ESKAPE를 이끌고 있는 제이크 김 회장은 시인으로도 유명한 영화감독 유하(본명 김영준)의 친 동생이다. 유하 감독은 1993년 ‘바람부는 날엔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로 데뷔해 ‘결혼은 미친 짓이다’, ‘말죽거리잔혹사’, ‘비열한 거리’ 등을 발표해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을 받았다. 제이크 김 회장은 이날 공연에서 ‘바람부는 날엔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사운드트랙을 담당했던 고 신해철이 몸담았던 ‘넥스트’의 ‘영원히’를 연주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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