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도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불만’…국민 80% “정부 방류 설명 불충분”

교도 여론조사…87% "방류 시 소문 피해 발생할 것"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저장 탱크.
일본 정부가 올여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 국민 5명 중 4명은 정부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도통신이 14∼16일 18세 이상 전국 시민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염수 방류에 관한 일본 정부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응답이 80.3%로 집계됐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 설명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16.1%에 그쳤다.

방류로 인해 소문 피해(풍평 피해)가 일어날 것인지 묻자 ‘큰 피해가 일어난다’가 15.8%, ‘어느 정도 일어난다’가 71.6%로 어업인 등에 대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87.4%에 달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앞서 11일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어협) 회장, 14일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을 각각 만나 소문 피해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어업인들은 방류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고수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후쿠시마현 어협에 관계자의 이해를 얻지 않으면 오염수를 처분하지 않겠다고 문서로 약속한 바 있다.

교도 조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은 34.3%로 지난달 조사보다 6.5%포인트 떨어졌다.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 카드’와 관련된 문제 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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