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워버린 한국’…이탈리아 언론, 지구촌 휩쓴 한류 조명

시사주간지 '파노라마' 3개면에 걸쳐 한국 열풍 소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음악인들을 돕기 위해 그래미 주간의 자선 공연 무대에 섰다. 방탄소년단은 12일 열린 미 레코딩 아카데미의 자선단체 뮤직케어스(MusicCares)의 온라인 자선 공연 '뮤직 온 어 미션'(Music On A Mission)에서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를 선보였다. 텅 빈 공연장을 배경으로 한 이 공연은 사전에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뮤직 온 어 미션' 무대에 선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은 어떻게 일본을 넘어 세계를 호령하는 소프트파워 강국이 됐나

 

이탈리아 시사주간지파노라마‘(Panorama) 3 31일 발행된 최신 호에 3개 면 분량으로 지구촌을 휩쓰는 한류 현상을 다각도로 조명한 특집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한국을자동차, 첨단기술은 물론 문화, 라이프 스타일, 문신 없는 깨끗한 외모, 패션브랜드까지 세계에 수출하는 나라라고 소개하고 이 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짧은 시간 안에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원인을 짚었다.

 

매체는 특히 한국이일본 신화를 지워버렸다고 평해 눈길을 끌었다. 한때 서양을 덮친 일본 열풍이 뒤로 밀려나고 한국의 파도, 즉 한류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의미다. 매체는 기사에서 한국의 대중문화가 이러한 한류를 이끌고 있으며 그 최전선에 방탄소년단(BTS)이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BTS가 영어에 기대지 않고 한국어 노래로 세계 팬들을 매료시켰다는 점을 부각한 뒤 이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쉬운 문자로 평가받는 한글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아카데미영화제를 비롯해 많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 영화와 함께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넷플릭스와 애플TV플러스가 경쟁적으로 한국 콘텐츠 산업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밖에 한국 아이돌 스타 등의 인기와 맞물려 전 세계에서 주문이 폭주하는 패션 브랜드, 국제적인 음식으로 자리매김한 김치 등도 한류의 대표 상품으로 소개했다. 매체는 그러면서한때 한국이 서양을 모방했다면 지금은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국은 단순히강남스타일리듬으로만 유명해진 나라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글을 맺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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