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90)씨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뒤 혈액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21일(한국시간) 알려졌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13일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건강 이상 여부를 검사했고,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발성 골수종은 골수 내에서 항체를 생산하는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질환이다. 전두환씨는 입원 기간 혈액내과 주치의에게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씨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그동안 건강이 좀 안 좋은 상태였다”면서 “당분간 계속 입원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주 퇴원한 뒤 외래 치료를 받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의 헬기사격 사실을 부정해 목격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있는 전두환씨는 지난 9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했다. 전씨는 당시 피고인석에 앉아 졸다가 재판 시작 25분 만에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경호원의 부축을 받고 퇴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