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시도로 한쪽 눈 잃은 자이언츠 구단 야구선수 은퇴…프런트로 변신

SF산하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 소속 드루 로빈슨

은퇴를 선언한 드루 로빈슨.

권총 자살 시도의 여파로 한쪽 눈을 잃고도 야구 선수의 꿈을 접지 않았던 드루 로빈슨(29)이 은퇴한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 17일 로빈슨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로빈슨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지난 두 달 반 동안 뛰었다. 성적은 타율 0.128, 출루율 0.240, 장타율 0.267로 빅리그 콜업을 받기에는 한참 부족했다.

 

로빈슨은 비록 빅리그 무대를 다시 밟지 못하고 은퇴하지만, 그의 가슴 아픈 사연과 불굴의 투지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줬다

 

로빈슨은 지난해 4 16일 권총을 자신의 오른쪽 관자놀이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해 1월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재기를 노리던 시점에서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스프링캠프가 중단된 것은 물론 마이너리그는 시즌 전체가 취소됐다. 연인과의 관계까지 삐걱거리자 밀려드는 좌절감 속에서 로빈슨이 우울증은 점차 깊어졌다. 결국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다행히 20시간이 지난 뒤에도 로빈슨은 살아 있었다. 그는 911에 전화해 구조를 요청했다. 살고 싶다고 생각했고, 야구를 다시 하고 싶었다. 권총 자살 시도로 로빈슨은 오른쪽 눈을 잃었지만, 그는 야구 선수로 다시 뛰었다.

 

로빈슨은 현역 생활에는 마침표를 찍지만,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여 정신건강 변호인(advocate)으로 구단에 몸담게 됐다.

 

로빈슨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2 9홈런을 기록했다.

그는내 생명을 구해준 야구에 계속 남을 수 있게 돼 정말로 흥분된다내 경험을 통해 얻은 통찰을 샌프란시스코 선수들과 나누고 그들이 정신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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