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 자이디 사장 해임 ‘금시초문’…해임 되도 이정후 거취 영향 없을 것”

자이언츠 구단 취재 기자들 “자이디 해임 소식 알지 못해”
“김하성 영입 가능성 높아…이정후 팀 중심 선수 될 수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최근 한국에서 자이언츠 구단 운영 사장인 파르한 자이디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해임 될 것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이 매체는 미국의 복수의 언론들이 자이디 사장이 올 시즌을 끝으로 해임 될 예정이며 자이디가 팀을 떠날 경우 자이디가 영입한 이정후의 거취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메이저리그 최초 여성단장 출신인 킴 앙이 거론되고 있다며 자이디 후임에 대해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명하며 인사까지 거명했다.

자이디 해임의 배경에는 올 시즌에 앞서 블레이크 스넬, 호르헤 솔레어, 맷 채프먼 등 FA시장에서 거액을 들여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이들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데다, 이정후 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주전 선수들의 부진에 팀 성적도 5할에도 미치지 못하며 리그 1위인 다저스와 11게임 차로 벌어진 데다 리그 4위에 머물러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들었다.

하지만 자이언츠를 동행취재하는 기자들은 이 소식에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자이언츠 담당인 섀이나 루빈 기자는 자이디 해임 기사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며 “그의 계약은 2026년까지다”라고 답했다. 지역 유력 일간지인 산호세 머큐리 뉴스의 에반 웨벡 기자도 “만약 그것(자이디 해임)이 사실이라면 여기서도 큰 뉴스가 될 것”이라고 놀라워 한 뒤 “아직까지 자이디 사장이 해임된다는 내용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디애슬레틱의 앤드류 배걸리 기자도 “자이디의 계약은 2026년까지”라며 “관련 소식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다만 앤드류 배걸리 기자는 “자이디 사장이 2026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그의 임기를 보장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올해 플에이오프 진출이 어렵게 된다면 팬들이 (그가 계속 사장으로 일하는 것을)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운영사장 파르한 자이디.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만약 자이디 사장이 해임 될 경우 이정후 선수에게도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이들 기자들의 의견은 한 결 같았다. 이정후가 팀을 떠나거나 역할이 줄어들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다. 에반 웰벡 기자는 “그는 아직 젊고 계약기간도 5년이나 남아있다”고 짚었으며 섀이나 루빈 기자도 “모든 것이 예측일 수 밖에 없지만 현재로서는 이정후가 자이언츠를 떠난다거나 주전에서 밀려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앤드류 배걸리 기자는 오히려 자이언츠가 이정후의 절친이자 멜빈 감독의 애제자인 김하성을 영입할 가능성이 더 크다며 이정후가 김하성과 함께 팀의 중심 선수로 활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배걸리 기자는 “현재 자이언츠의 유격수 자리는 비어있고 이틀 남은 트레이드 시한까지 새로운 유격수를 영입할 가능성도 작아 보인다”며 “밥 멜빈 감독이 김하성을 누구보다 좋아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이정후와도 절친이기 때문에 오히려 김하성의 영입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온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자이디가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 알 수는 없지만 만약 자이언츠가 남은 기간 만족할 만한 성적(플레이오프 진출)을 거두지 못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팬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더 거센 사퇴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

설사 이정후를 영입한 자이디가 팀을 떠나더라도 현재로서는 내년시즌 이정후가 트레이드 되거나 주전에서 밀려나는 등 그의 거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자이언츠를 전담하는 기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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