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 5점 차 리드에도 카디널스에 ‘역전패’…포스트시즌 탈락 확정

이정후 13일 만에 타점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 바래
불펜·마무리 워커 붕괴 9회 2실점하며 9-8 역전패

9회말 등판해 2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된 라이언 워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8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자이언츠는 포스트시즌 진출 탈락이 확정됐다.

자이언츠는 23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카디널스와의 3차전 중 2차전에서 3회 5득점에 이어 5회와 6회에도 2득점, 1득점을 추가하며 카디널스에 5점 차로 앞서 나갔지만 불펜진과 마무리 라이언 워커의 부진 속에 결국 역전을 허용하며 1점차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13일 만에 타점을 추가하며 선전했다. 4회 2사 1,3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타점 51호를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 2할6푼1리를 유지했다.
4회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는 이정후.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한 카디널스 지명타자 이반 에레라/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카디널스는 1회 브렌단 도노반과 이반 에레라의 연속 안타에 이어 알렉 벌레슨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놀란 아레나도의 병살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 라스 눗바와 토마스 수제이시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3-0으로 앞서갔다.

자이언츠의 타선도 이날 경기에서는 침묵하지 않았다. 3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연속 적시타와 맷 채프먼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고, 이정후의 안타까지 더해 단숨에 5-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5회 패트릭 베일리와 크리스티안 코스의 연속 적시타로 점수를 벌렸고, 6회 엘리엇 라모스가 시즌 20호 홈런을 날리며 8-3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승부는 7회부터 기울기 시작했다. 카디널스는 에레라가 선발 투수 로건 웹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조이 루케시를 상대로 좌중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고, 곧이어 아레나도가 스펜서 비벤스를 상대로 솔로포를 추가해 8-7까지 좁혔다.

카디널스는 9회 들어 빅터 스캇 2세와 도노반이 연속 안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벌레슨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9-8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자이언츠 불펜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라이언 워커가 9회 결정적인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6이닝 동안 5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200이닝·200탈삼진 고지를 동시에 달성한 자이언츠 선발 로건 웹.
비록 팀은 패했지만, 선발 로건 웹은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줬다. 6이닝 동안 5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200이닝·200탈삼진 고지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는 2019년 매디슨 범가너 이후 처음이며, 3년 연속 200이닝 투구 기록 역시 범가너 이후 처음이다. 현재 웹은 메이저리그 전체 이닝 소화 1위,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를 달리고 있어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카디널스에서는 9회말 한국계 투수인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대타로 나선 윌머 플로레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시즌 여섯번째 세이브와 함께 팀의 승리를 지켰다. 준영이라는 한국 이름도 가지고 있는 오브라이언은 이번 시즌 방어율이 1.96으로 팀 내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으며, 내년 치러지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나서는 대한민국 대표팀 후보로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9회말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한 카디널스의 한국계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왼쪽).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은뒤 오브라이언이 포수 지미 크룩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경기 후 밥 멜빈 감독은 “분명히 실망스러운 밤이다. 8-3으로 앞선 상황이라면 어떤 불펜 구성으로도 승리를 지켜야 했는데 끝내 실패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팀이 끝까지 집중하며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공격과 주루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선수들의 노력은 높이 평가했다.

로건 웹 역시 “올 시즌은 가장 재능 있는 팀을 꾸렸다고 생각했는데 기대에 못 미쳐 아쉽다. 팬들과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좌절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던져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내년에는 반드시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자이언츠는 카니널스와 내일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자이언츠는 JT 브루베이커를 선발로 내세워 경기를 치르게 되며, 카디널스는 베테랑 소니 그레이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글·사진 =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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