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해더미 속 두드리는 소리”…붕괴아파트 이틀째 구조 총력

생존자 있을 법한 공간 수색 집중…"탐지된 사람 목소리는 없어"
잔해 추락 등 구조 차질…실종자 159명 급증에 사망 증가 우려도

붕괴된 아파트.
폭격을 맞은 듯 무너진 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잔해더미 속에서 두드리는 소리 등 생존자들이 내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탐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에 따르면 현지 소방당국은 사고 이틀째인 25일 회견을 통해 “소리가, 사람이 내는 소리와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고 밝혔다. 음향탐지 기계 등을 동원해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는 중에 잔해더미에 깔린 생존자들이 내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소리가 잡혔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까지 사람의 목소리는 탐지되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구조당국은 생존자 발견 가능성에 희망을 품고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톱과 드릴 등 장비를 동원해 잔해더미에 생존자가 머물 수 있을 만한 공간이 있을 만한 곳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수색은 지하주차장을 통해 터널을 뚫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 다니엘라 러빈 카바는 이날 구조팀이 생존자 발견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살아있는 누군가를 찾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구조현장을 지켜보고 있는 주민들.
지미 패트로니스 플로리다주 소방국장을 CNN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생존자를 구하는 데 우리의 모든 에너지를 투입할 것”이라면서 “가족들은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조작업은 상당히 위험한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패트로니스 국장은 전했다.

잔해가 추락하고 화재가 발생하는 열악한 상황에서 구조팀이 사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국은 구조팀의 부상을 막기 위해 안전 조치를 할 수 있는 전문가도 투입했다. 간헐적으로 내리는 비 역시 수색 및 구조작업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전해졌다.

당국이 구조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사망자가 크게 늘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이날 오전 현재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주민은 99명에서 159명으로 급증, 이러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밤새 3명의 시신이 수습돼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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