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후보 12명 재산 평균 44억…절반이 ‘강남3구’ 아파트 보유

남자 후보자 11명 중 4명 병역 현역 면제…6명은 수입차 보유
이종호 과기 후보자 160억원으로 최고 신고액…이달말 청문정국 예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14일(한국시간) 서울 통의동 제20 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내각 인선을 완료한 가운데 15일(한국시간) 현재까지 총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 가운데 12명이 재산, 병역 등 사항이 담긴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내각 인선 1차 발표에 포함된 8명의 장관 후보자들에 더해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박진 외교부, 권영세 통일부, 조승환 해양수산부 등 장관 후보자 4명의 청문요청안이 추가로 국회에 넘어왔다.

연합뉴스가 지금까지 국회에 제출된 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이들 12명의 재산 평균은 약 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고 재산이 160억원을 넘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하면 평균 재산은 약 33억4천만원이 된다.

이종호 후보자는 본인 명의 예금이 117억9천만원에 달했으며, 이는 대부분 특허와 관련된 기술료 성격의 수입이라고 후보자 측은 설명했다. 이종호 후보자는 반도체 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세계 최초로 3차원(3D) 반도체 기술인 ‘벌크 핀펫’을 개발했다.

후보자 12명 중 6명은 이른바 ‘강남 3구’에 집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경호(강남구), 이종섭(송파구), 박보균(강남구), 김현숙(서초구), 이종호(서초구), 이상민(강남구) 후보자가 이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이상민 행안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27억900만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강남을이 지역구인 4선 의원 출신의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종로구 동숭동 연립주택(10억8천만원),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9억1천600만원)를 보유한 ‘2주택자’였다.

총 62억4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 공동명의의 대구 남구 아파트(3억5천500만원)와 본인 명의의 대구 소재 근린생활시설 건물 2채(각각 33억9천149만원, 7천365만원), 경북 구미시 논(5억9천999만원)과 밭(7천199만원) 등 다양한 부동산을 소유했다.

12명 가운데 재산이 가장 적은 사람은 조승환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총 11억3천만원을 신고했다. 다음으로 신고 재산이 적은 사람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총 19억2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12명 중에서 수입차를 보유한 후보자는 이종섭, 박보균, 정호영, 이창양, 이종호, 이상민 후보자 등 6명이었다.

병역은 해당 사항이 없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11명 중 4명이 면제 처분을 받았다. 추경호 후보자는 폐결핵, 원희룡 후보자는 족지 이상, 이종호 후보자는 근시로 각각 면제 처분을 받았으며, 조승환 후보자도 질병(만성감염)으로 신체등급 5등급 판정을 받아 현역 면제를 받았다.

이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각각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여야가 합의하는 날 열리게 되며,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에 청문회가 집중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다음주 초까지 18개 전 부처에 대한 청문요청안 제출을 마칠 예정이다.


Bay News Lab / 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