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재정 점검 나서…관련 서류 제출 요청

윤상수 총영사, 곽정연 회장에 재외동포재단 요구사항 전달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김성곤 이사장. 자료사진.
한인회관 보수공사에 50만 달러를 지원한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재정에 대한 본격적인 점검에 착수했다.

베이뉴스랩 취재에 따르면 재외동포재단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재정과 관련한 서류 제출을 요청했으며, 윤상수 총영사는 지난 6월 28일 총영사관에서 곽정연 회장을 만나 재외동포재단의 요구사항들도 이미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외동포재단에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재정문제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는 것이 한인회관 보수공사와 관련된 재정만을 확인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한인회 재정 전반에 대한 점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곽정연 회장이 재외동포재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재정서류들을 제출했는지 또는 제출할지도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한인회는 한미은행에 개설한 2개의 계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정연 회장은 올해 초 베이뉴스랩에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하나는 그동안 한인회 운영을 위해 개설돼 있던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인회관 보수공사를 위해 새로 계좌를 개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외동포재단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보수공사를 위해 50만 달러 지원을 결정한 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이 비용을 보냈고 총영사관은 이 중 약 33만 달러를 한인회에 전달했다. 총영사관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한인회관 공사 관련 비용은 약 16만8천달러 다. 50만 달러는 재외동포재단이 재외동포단체들에 지원한 비용 중 가장 큰 금액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한인회는 지난 5월 한인회관 공사를 위해 100만 달러를 후원한 김진덕・정경식 재단에서 한인회 재정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남아있는 지원금 30만 달러를 노인회를 통해 지원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전직 한인회장들로부터 곽정연 회장의 임기연장이 ‘불법’이라며 즉각적인 한인회장 선거를 실시하라는 요구도 받고 있다. 전직 한인회장 8명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서한을 통해 한인회장 선거 실시와 재정, 회계 및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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