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 메이저리그 역사상 10번째 ‘3500탈삼진-3500이닝’ 대기록 달성

벌랜더 “홈팬들과 함께 축하 기뻐…지난 과정 생각하면 정말 감사한 순간”

'3500 탈삼진-3500 이닝' 대기록을 작성한 자이언츠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가 기록 달성 후 홈 팬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그 뒤로 대형 전광판에 저스틴 벌랜더의 3500 이닝-3500 탈삼진 달성 기록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최정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베테랑 우완 투수 저스틴 벌랜더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벌랜더는 10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통산 3500번째 탈삼진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10번째로 ‘3500이닝-35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3497개의 삼진을 기록 중이던 벌랜더는 1회 초 단 세 타자 만에 대기록을 완성했다. 첫 타자 제임스 우드를 시속 95.3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이어 CJ 에이브럼스를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돌려세웠다. 이후 조시 벨과 폴 데용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나다니엘 로를 시속 95마일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3500K를 달성했다.

오라클파크 전광판에는 축하 메시지가 뜨고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벌랜더는 모자를 들어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고, 덕아웃으로 돌아오자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벌랜더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홈 팬들과 함께 대기록 작성을 축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지금 이 순간까지 과정을 생각하면 정말 감사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MLB 공식 기록원이 저스틴 벌랜더의 3500 탈삼진 공인구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최정현 기자.
이 기록은 놀란 라이언, 랜디 존슨, 로저 클레멘스, 스티브 칼튼, 버트 블라이레븐, 톰 시버, 돈 서튼, 게일로드 페리, 월터 존슨에 이어 역대 10번째다. 메이저리그에서 3500이닝을 넘긴 투수는 70명이 넘지만, 탈삼진까지 3500개를 돌파한 투수는 단 10명뿐이다.

벌랜더는 기념비적인 순간에도 웃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벌랜더는 5이닝 동안 안타 11개와 홈런 1개를 맞고 5실점하며 시즌 9패째(1승)를 기록했다. 특히 2회 초 CJ 에이브럼스에게 오른쪽 폴대에 맞는 2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한 이닝에 4점을 내주며 대기록 작성을 자축하지는 못했다.

벌랜더는 이날 6탈삼진을 추가해 통산 3503K를 기록, 9위 월터 존슨(3509개)과 8위 게일로드 페리(3534개)를 추격 중이다. 벌랜더는 이번 시즌 얼터 존슨과 게일로드 페리의 기록은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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