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맞은 ‘삼성 출신’ SF자이언츠 다린 러프, 개인 최다 15홈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다린 러프.
한국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다가 메이저리그(MLB)로 건너온 다린 러프(35)가 ‘전성기’를 맞이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외야수와 1루수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러프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5홈런을 때리며 가장 빛나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러프는 6일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1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10-5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1회초 첫 타석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두타자 홈런을 때리며 기선제압의 선봉에 섰다.

이 홈런은 러프의 시즌 15번째 홈런이다. 2013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기록한 자신의 개인 한 시즌 최다 14홈런을 넘어섰다. 러프는 6-1로 앞선 5회초에는 2타점 중월 3루타를 작렬했다. 러프의 시즌 2호 3루타다.

러프는 시즌 타율 0.280을 기록 중이다. 빅리그에 데뷔한 2012년 필라델피아 시절(타율 0.333)을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그러나 당시 러프는 12경기에만 출전했다. 올해는 105경기에 출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138경기에서 88승 50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승률은 0.638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이날 7회말 수비 중 포수 버스터 포지와 부딪히는 아찔한 상황을 겪은 러프는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경기에 뛰는 모두를 위해 나를 경기에서 빼야 한다”고 농담할 정도로 여유를 보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러프는 2017년부터 3년간 삼성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0.313, 86홈런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9시즌 후 삼성과 재계약하지 않고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러프는 2020년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들었고, 40경기 타율 0.276, 5홈런 등으로 활약했다.

2020시즌 후 샌프란시스코와 재계약에 성공한 러프는 더욱 안정적으로 실력을 뽐내며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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