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사망’ 브라질 항공기 추락, 프랑스·캐나다도 사고조사 참여

"기체·엔진 제조사 책임소재 규명 협조"…탑승자 62→61→62명 최종 수정

슬퍼하는 브라질 항공기 추락 사망자 유족
탑승자 전원 사망으로 이어진 브라질 항공기 추락과 관련해 브라질 당국이 기체와 엔진 제조사 소재지인 프랑스와 캐나다 당국에 사고 원인 조사 참여를 요청했다고 브라질 언론 G1과 TV 글로부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항공기 추락 원인을 살피는 브라질 공군 항공사고 예방·조사센터(CENIPA)는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와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에 경위 규명을 위한 책임자 파견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추락 항공기는 ATR-72 기종 쌍발 터보프롭 여객기로, 프랑스에서 제조됐다. ATR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합작사다. 이 항공기에 달렸던 엔진은 캐나다에서 만든 것으로 브라질 당국은 파악했다. 프랑스 측에서는 3명의 조사관을 이미 현장에 보냈다고 TV 글로부는 전했다. 캐나다 당국도 직원을 보낼 예정이라고 브라질 당국은 덧붙였다.

상공에서 동체에 얼음이 얼면서 양력을 잃는 실속(失速) 또는 엔진 결함 등 추락 원인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브라질 공군 장성인 마르셀루 모레누 항공사고 예방·조사센터장은 G1에 “추락 당시 엔진이 최대 출력으로 작동했는지 등을 면밀히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파라나주(州) 카스카베우를 떠나 상파울루주 과룰류스로 향하던 ATR-72 여객기는 상파울루주 비녜두 지역 고속도로 근처를 비행하다 주택가 인근 지면으로 떨어졌다.

항공사인 보이패스는 추락 당일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자를 62명으로 발표했다가 61명으로 수정했다. 이후 이튿날인 10일에 최종적으로 다시 62명으로 발표했다. 조종사를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국적은 모두 브라질로 확인됐다고 항공사는 전했다. 한 승객의 반려견 1마리도 죽었다.

브라질 항공사고 예방·조사센터는 추락 현장에서 수거한 항공기 블랙박스에서 전자 기록을 100% 추출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관련 자료 분석을 거쳐 30일 안에 예비 조사 보고서를 낼 예정이라고 G1은 보도했다.

AP통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사도궁 집무실 창가에서 주례한 주일 삼종기도에서 브라질 항공기 추락 사망자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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