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뮤직은 정명훈(68)이 22일(한국시간)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 도이체 그라모폰(DG)을 통해 새 피아노 앨범 ‘하이든·베토벤·브람스 후기 피아노 작품집‘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정명훈의 피아노 앨범 발매는 2013년 12월 독일의 유명 레이블 ECM을 통해 발매한 ‘정명훈, 피아노‘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디지털로 선 발매하고, CD와 LP 형태로도 발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유니버설뮤직 관계자는 “피아니스트 대신 지휘자로 주요 무대에서 활동한 정명훈이지만 피아니스트다운 곡들을 녹음해보고 싶다는 그의 뜻에 따라 이번 앨범 작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정명훈은 “작곡가들이 인생 말년에 완성한 피아노 작품을 통해 인생이라는 아름다운 여정과 영혼의 자유로움을 경험한다“며 “음악을 통해 삶의 여러 단면을 표현하고 싶은 개인적 열망이 있었다“고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전했다.
앨범에는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 60번‘과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0번‘, 브람스의 ‘네 개의 피아노 소품‘ 등 작곡가 3명이 일생 말년에 완성한 피아노곡들이 담겼다.
정명훈은 세계무대에서 지휘자로 바쁘게 활동하면서도 일상 속에서 늘 피아노를 곁에 두고 틈틈이 연주해왔다고 한다. 다만 피아노 연주 무대에 오른 건 일부 초청 독주회나 지휘를 겸하는 협연 또는 실내악에 한정돼 있었다. 그는 2019년 8월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정기공연에서 지휘와 피아노 협연을 겸했고, 지난해 말 코로나19 시대에 국민을 위로하기 위한 피아노곡 4곡을 재능기부 형태로 연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