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고향’ SF 방문한 해리스…모금행사서 1천200만 달러 후원금 쇄도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사진 해리스 선거캠프 제공.
바이든을 대신해 대선 후보로 나서며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1일 정치적 고향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갖고 1천200만 달러 이상의 ‘실탄’을 충전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낸시 펠로시 전 연방 하원의장,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민주당 중량급 인사들과 ‘큰 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모금 행사에서 1천200만 달러 이상을 모았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해리스 부통령이 2004년부터 2011년까지 검사장을 역임한 것을 포함해 검사로서 경력을 쌓은 곳이다.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과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부통령 자리까지 오르는데 발판을 만든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6일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지명한 데 이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네바다 등 경합주에서 동반 유세를 벌인 뒤 ‘정치적 고향’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실탄과 정치적 에너지를 충전한 격이다.

이 자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며 “우리는 낭비할 수 있는 날이 하루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중요한 순간에 어떤 것도 당연시할 수 없다”고 강조한 뒤 “이 에너지는 부정할 수 없다”면서 “그렇다. (유세 때 모이는) 군중의 규모가 크다”며 상승세에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그가 전국적 낙태금지법에 서명하게 될 것이며, 그럴 경우 캘리포니아주도 낙태 금지에서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에 반대하는 공화당의 오랜 기조에서 벗어나 낙태 허용 여부를 주별 결정에 맡기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집권하면 입장을 바꿀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와 해리스 부통령으로의 후보 교체 과정에서 중요한 막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펠로시 전 의장은 “오늘은 카멀라 해리스가 캘리포니아 고향에 돌아온 것을 환영하는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지역구인 펠로시 전 의장은 이어 “우리는 모두 그녀가 자랑스럽다”며 “그녀는 (민주당의 대선 레이스에) 매우 큰 기쁨과 희망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이어 “그녀는 이슈를 알고, 전략을 안다”며 “그녀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엄청난 것을 이뤘다”고 치켜 세웠다.

이날 행사에는 억만장자 투자가 톰 스타이어,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베어, 할리우드 거물 제프리 카젠버그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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