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SF민주평통 출범…이재명 정부 평화공존·대북정책 성공위한 첫걸음 내딛어

자문위원 62명 등 150여 명 참석 통일 비전 나눠
이재명 정부 평화공존·공동성장 기조 ‘공유의 장’
오미자 회장, 세대공존·투명 운영 등 새 비전 선포
강연·통일골든벨 등으로 ‘통일공감대’ 확산 다짐도

12월 8일 포스터시티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샌프란시스코협의회 출범회의에 참석한 자문위원과 한인단체장 및 관계자들이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샌프란시스코협의회가 8일 포스터시티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출범회의를 열고, 이재명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 방향과 발을 맞추는 첫 지역 현장 행보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제22기 자문위원과 역대 회장, 북가주 지역 한인회장 및 단체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이라는 새 기조 아래 출발하는 샌프란시스코협의회의 출범을 축하했다.

행사는 먼저 지난 12월 2일 서울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통 중앙 출범회의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영상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평통을 “대한민국 헌법이 직접 규정한,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핵심 가치를 담은 헌법기관”이라고 규정하며, 통일은 “한쪽이 다른 쪽을 흡수·지배하는 방식이 아니라, 모두가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평화적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관계가 대화와 협력일 때 국민의 삶이 안정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커졌던 역대 정부의 경험을 언급하며, “전쟁 상태의 종식과 분단 극복, 온전한 평화정책이 곧 우리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남북 간 적대와 대결을 멈추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꾸기 위한 전략으로 평화를 제시했다. 평화를 “성장의 동력, 실용 그 자체”로 정의하며, 군사적 긴장 완화, 전쟁 상태의 공식적 종식,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연락 채널 복원과 대화 재개, 기후·보건·재난 등 공동 의제를 통한 남북 협력 확대를 구체적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민 참여와 민주주의를 평화통일의 토대로 제시하며, 자문위원들에게 “국민과 일상적으로 대화하고 경청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취임사 전하는 신임 오미자 SF평통 회장.
이어 단상에 선 오미자 제22기 샌프란시스코협의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새 협의회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민주평통이 “헌법 92조에 근거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서, 평화통일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향해 전 세계 동포사회와 조국을 잇는 다리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22기 샌프란시스코협의회의 가치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평화 ▶︎공존과 공동성장 ▶︎차세대와 함께 여는 ‘온 코리아’의 미래를 제시했다.

오 회장은 특히 인공지능(AI)이 일상 깊숙이 들어온 전환기적 시대 상황을 언급하며 세대 간 기술 이해의 차이를 “갈등이 아니라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22기 협의회의 중점 과제로 ▶︎사실과 분석·현장 목소리에 기반한 실질적 정책 건의 ▶︎역사·문화·멘토링을 결합한 차세대 평화·통일 교육 ▶︎정치색을 넘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교류·봉사 프로그램을 통한 ‘생활 속 평화’ 실천 ▶︎회계·회의·의사결정 전 과정의 투명한 공개 ▶︎세대·경험·전문성이 조화를 이루는 존중과 협력의 조직 문화 구축 등을 약속했다.
축사하는 임정택 총영사.
축사하는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 회장.
축사와 격려도 이어졌다. 임정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출범을 축하하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미·중 경쟁과 트럼프 2기 출범 등으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지속 가능한 번영의 길을 찾기 위해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의 지혜와 전문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21기 협의회를 이끌어 온 최점균 전 회장과 새롭게 바통을 이어받은 오미자 회장에게 감사와 기대를 전하며, 총영사관도 “민주평통의 동반자로서 샌프란시스코협의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 회장도 축사를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베이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도산 안창호, 이대위 목사, 김종임, 유일한 박사 등 독립운동가와 선각자들의 발자취를 언급하며 “베이 지역은 미주 독립운동의 성지이자 한인 이민 역사의 중심, 그리고 오늘날에는 IT산업과 평화통일운동의 중요한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인회관 건립과 광복 8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오미자 회장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온 점을 소개하며, “샌프란시스코 한인회도 민주평통과 함께 지역사회와 조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석호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은 바쁜 일정으로 출범회의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서면으로 축사를 보내 새 발걸음을 내딛는 22기 SF민주평통을 응원했다. 제스 강 간사의 대독으로 낭독된 축사에서 최석호 의원은 “민주평통이 해외 동포들이 대한민국의 평화통일 정책을 이해하고, 거주국과 조국 사이의 평화로운 협력을 위해 역할을 해 온 귀중한 단체”라며, 대한민국 평화가 세계 평화와도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협의회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한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자신 또한 한인사회와 주류사회가 더욱 협력해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석호 의원은 신임 오미자 회장에 대한 축하의 감사장도 보내왔다. 감사장은 임정택 총영사가 오미자 신임회장에게 최 의원을 대신해 전달했다.
임정택 총영사로부터 최석호 의원의 감사장을 전달받는 오미자 회장.
출범회의에서는 제22기 민주평통 활동 방향에 대한 보고도 진행됐다. 이승봉 민주평통 사무처 미주지역과장은 제22기 자문회의가 2025년 11월 1일부터 2027년 10월 31일까지 2년 임기로 운영되며, 국내 18개 지역회의 228개 지역협의회에 1만8,787명, 해외 5개 지역회의 45개 지역협의회를 통해 137개국에 4,037명이 위촉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22기의 특징으로 ▶︎국민주권정부의 통일 자문 헌법기관으로서의 변화·혁신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한 균형 있는 위촉과 숙의토론 기반 조성 ▶︎공공외교·실용외교에 기여할 재외동포 인재 발굴을 꼽았다.

또한 제22기 활동목표가 ‘국민과 함께 만드는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임을 밝히며, 이를 위한 네 가지 활동 방향으로 ▶︎국민의 희망을 담은 평화통일 정책건의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여는 평화 정착 ▶︎미래세대가 직접 그리는 평화통일 디자인 ▶︎국제사회와 공감하는 K-평화 네트워크 구축을 제시했다. 이 과장은 “국내외 자문위원들이 거주지 현장에서 시민과 이웃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디지털 설문과 인터뷰 등을 통해 평화·통일 여론을 모아내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2기 민주평통 활동 방향에 대해 보고하는 이승봉 민주평통 사무처 미주지역과장.
'평화공존의 제도화와 민주평통’을 주제로 한 평화통일 강연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 방향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방승용 민주평통 사무처장.
이어 평화통일 강연에 나선 방승용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평화공존의 제도화와 민주평통’을 주제로 이재명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 방향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먼저 “남과 북이 80년 동안 서로 다른 체제와 삶을 살아온 현실을 인정하고, ‘다름을 틀림으로 규정하지 않는 것’에서 평화가 시작된다”고 짚었다. 방 사무처장은 독일 통일의 사례를 언급하며, 일방의 흡수 통일이나 천문학적 통일 비용을 상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유럽연합(EU)과 같은 ‘연합 단계’를 통해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제도화하는 모델을 소개했다.

그가 제시한 구상은 당장 체제를 통합하는 대신, 군사적 적대와 긴장을 낮추고 철조망을 걷어내며, 철도·도로·항공·해상 교통망을 연결해 한반도를 대륙과 해양을 잇는 물류허브로 만드는 방향이다. 남북이 각자의 체제를 유지한 채, 에너지·자원·물류·환경 등에서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미래세대가 보다 적합한 최종 통일 모델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방 사무처장은 “완전한 통일을 지금 세대가 모든 답을 정해놓는 대신,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미래세대에 넘겨주는 것이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통일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민주평통이 ‘민주’라는 이름을 얻게 된 1987년 6월 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상기시키며, 평화통일 논의에서는 진보·보수, 정파·이념을 넘어 “다른 생각을 존중하는 문화와 숙의의 장을 여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문위원들이 연간 일정 수 이상의 동포와 시민을 직접 만나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의견을 듣고, 이를 온라인 설문 등으로 체계적으로 수집해 대통령과 정부에 전달하는 새로운 참여형 자문 시스템도 구상 중이라고 소개했다.
자문위원들을 대표해 방승용 사무처장으로부터 위촉장을 전달받고 있는 박미정 수석부회장.
자문위원들을 대표해 방승용 사무처장으로부터 위촉장을 전달받고 있는 이동영 SF부회장.
출범회의에서는 22기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에 대한 위촉장 전달식도 진행됐다. 방승용 사무처장은 샌프란시스코협의회 소속 자문위원을 대표해 박미정 수석부회장, 이동영 SF부회장, 한상희 SV부회장, 김경환 EB부회장, 이유미 청년분과위원장 등에게 위촉장을 직접 전수했다. 이어 자문위원을 대표해 정흠·이수연 위원이 단상에 올라 자문위원 선서를 낭독했다. 이날 출범회의에는 SF협의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총 67명의 자문위원 중 62명이 참석해 위촉장을 받았다.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주니어평통 부회장 임요셉 군(밀피타스 고교 12학년)은 최근 미국과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을 섹소폰으로 멋지게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평화와 통일 담론의 자리에 차세대 동포 청소년의 음악이 어우러지며, 샌프란시스코협의회가 내세우는 “차세대와 함께 여는 평화의 길”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뜻깊은 무대였다.
멋진 섹소폰 연주로 축하무대를 꾸민 임요셉 주니어평통 부회장.
1부 출범식을 마친 뒤 이어진 2부 정기회의에서는 SF민주평통의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조직 구성이 발표됐다. 오미자 회장은 ▶︎교육분과가 주관해 칭다오협의회 등과 함께 진행하는 비대면 화상강연회 ▶︎기획·대외협력·청년분과가 함께 준비하는 ‘세대 통일리더 평화 좌담회’ ▶︎미 주류 정치인과 차세대를 아우르는 한·영 강연회 및 대면 포럼 ▶︎통일골든벨 퀴즈대회 및 통일음악회 등 한인은 물론 주류사회와도 통일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주요 사업을 설명했다.

이어 제22기 샌프란시스코협의회를 이끌 집행부와 각 분과위원장이 소개됐다. 회장 오미자, 수석부회장 박미정, 간사 제스 강, 재무 박성희, 감사 박승남·이복님, 공공외교분과 강석효, 교육분과 강주연, 기획분과 송인범, 대외협력분과 강승구, 문화예술분과 나미화, 여성분과 이근옥, 청년분과 이유미, 체육분과 최창익, 행사분과 고태호, 홍보분과 박래일 등이 이름을 올리며, 향후 2년간 샌프란시스코협의회의 사업을 책임지게 됐다.

이날 출범회의는 제22기 민주평통 샌프란시스코협의회가 이재명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 기조인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을 베이 지역 현장에서 구현해 나가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헌법기관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평화와 통일을 둘러싼 국내외 갈등과 분열을 완화하고, 차세대와 주류사회를 포함한 다양한 주체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샌프란시스코협의회는 이날 다짐한 대로, 지역 동포사회와 함께 평화통일의 길을 일상 속에서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자문위원 대표 선서를 하고 있는 정흠, 이수연 위원
자문위원 선서를 하고 있는 22기 신임 SF민주평통 자문위원들.


글·사진 =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저작권자 © SF Bay News Lab,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광고문의 ad@baynewslab.com

Related Posts

This Post Has One Comment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