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에 ‘반정부 인사’된 캐나다 한인 사연 ‘화제’…총영사까지 나서 압박하자 ‘호소문’ 발표

한국 정부 잘못 지적에 총영사관 나서 한인 단체 압박
“해외동포 여러분과 인권단체 연계해 알려 나가겠다”

김종환 토론토 한인 노인회 부회장이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호소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 한인이 온라인을 통해 게시한 ‘호소문’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의 인터넷 신문사인 ‘서울의 소리’는 최근 ‘졸지에 반정부 인사가 된 캐나다 한인 노인회 교민의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토론토 한인 노인회 부회장의 호소문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 한인 노인회 김종환 부회장이 한국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 토론토 총영사관이 나서 김 부회장을 반정부 세력으로 규정하고 단체 지원을 중단하겠다며 엄포를 놓는 등 압박을 가했다는 것이다.

김종환 토론토 한인 노인회 부회장이 올린 ‘호소문’에는 지난 8월 28일 토론토 총영사관 김득환 총영사와 권대한 부총영사가 찾아와 “김종환 부회장이 반정부 인사”라고 말하며 “김 부회장이 있는 한 총영사 측에선 도울 수도 없고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적혀 있다.

김종환 부회장은 이에 대해 “제가 한국 정부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게 잘못입니까”라며 “정부기관인 총영사(관)에서 교민단체인 노인회를 간섭하는게 정상입니까?”라고 억울함을 호소문을 통해 토로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노인회에 조금이라도 피해가 있다면 사표를 낼 생각”이라며 “총영사관측의 내정간섭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런 사실을 해외동포 여러분과 인권단체와 연계해서 알려 나가겠다. 재외동포청에도 알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의 소리는 이번 호소문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이 “윤석열이 말하는 자유가 이건가?”, “무려 2023년에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진심으로 영악할 일”, “정부에 비판적이면 그냥 반정부로 찍어버리고 억압하는 건가?”, “이건 독재다, 지들 잘못 지적하면 반정부 인사가 되는구나” 등 충격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