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맞아 투표소 찾은 한인 유권자들 ‘뜨거운 투표 열기’

26일, 산호세 추가투표소에는 유권자들 줄지어 투표
투표장 밖에서 50여명 대기…투표 시간 30분 넘기도

26일 산호세 한국무역관(KOTRA 실리콘밸리) 알래스카 룸에 마련된 제20대 대선 재외선거 추가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제20대 대선 재외선거 나흘째인 26일 북가주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는 산호세 재외투표소에는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한인들로 북적였다.

재외선거 기간 중 가장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말을 맞아 추가투표소가 마련된 산호세 한국무역관(KOTRA 실리콘밸리) 알래스카룸에는 한인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기자가 방문한 오전 11시 30분 경에는 50여 명이 투표소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사람들이 몰리며 선관위원들과 관계자들은 점심시간임에도 식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바쁘게 움직였으며, 유권자들도 투표장에 도착한 뒤 투표를 마치기까지 30분 이상이 소요됐다. 투표장에는 어린 자녀들과 함께 손을 잡고 나온 유권자들이 특히 눈에 많이 띄었다.
26일 산호세 추가투표소 밖으로 길게 늘어선 유권자들. 이날 오후 12시를 전후해서는 투표를 마치기까지 30여분 이상이 걸리기도 했다.
투표장에 도착한 유권자들은 차분한 모습으로 선거관리 위원과 투표소 관계자들의 설명에 따라 차례를 기다린 뒤 손 소독제와 위생장갑 착용, 체온 측정 등 방역 절차를 마치고 투표소 안으로 입장했다. 투표소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 모든 유권자들과 동반 가족들에 대해 방역절차를 진행했다.

투표소 안으로 들어선 유권자들은 여권 등 지참한 신분증으로 본인확인 과정을 거쳐 투표용지를 건네 받은 뒤 기표소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한 뒤 투표장을 빠져나갔다.
투표장 입장에 앞서 안내직원이 한인 유권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투표장 앞에서는 유권자는 물론 어진 자녀들고 동반 가족 등 투표소에 입장하는 모든 한인들을 대상으로 방역절차를 실시했다.
산호세 투표소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성기두 샌프란시스코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산호세 투표소에서만 어제 850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쳤다. 오늘은 이 추세대로라면 1500명을 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지난 19대 대선보다 훨씬 투표 열기가 뜨겁다”고 밝혔다.

성기두 위원장은 “사상 첫 한국 재외선거 투표소가 설치된 콜로라도주의 경우 어제 40여 명이 투표를 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아마도 추가 투표소 설치 결정이 유권자 사전 등록 이후에 이뤄져 많은 한인들이 사전 등록을 못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본인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
산호세 투표소를 비롯한 새크라멘토와 콜로라도주 오로라시에 마련된 추가투표소는 25일(금)부터 26일(일)까지 투표소가 운영되며 투표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투표장을 찾아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여권)을 지참해 가야 한다. 한국에서 주민등록이 말소된 경우 미국내 체류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영주권 또는 미국비자도 함께 가져가야 본인 확인이 가능하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관할지역에 설치된 투표소는 모두 4곳으로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산호세 한국무역관(실리콘밸리 KOTRA),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콜로라도주 오로라시 등이다.<표참조>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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