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 패색 짙어지자 개표상황실 자정 전 폐쇄…“개표방송 각자 보기로”
4·10 총선 참패에 국민의힘이 충격에 휩싸였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엔 무거운 침묵만 감돌았고, 자리를 뜬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와 후보들은 개표가 50% 넘게 진행된 이후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11일 발표하기로 했다. 통상 각 정당이 지역구 선거 개표를 지켜보다가 입장을 내놓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이날 개표상황실에는 투표 종료 30분 전인 오후 5시 30분께부터 당 상징색인 빨간 점퍼를 입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와 후보들이 속속 도착했다.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대위 관계자들과 후보들도 함께 자리했다.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직감했는지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릴 때부터 참석자 대부분이 무표정한 모습이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1분 전인 오후 5시 59분 입장해 착석했다. 이어 ‘범야권 200석’까지 가능하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에는 침묵만 감돌았다.
첫 줄에 앉은 한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김경율 비대위원, 장동혁 사무총장 등은 모두 입을 꾹 다문 채 무거운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봤다. 수도권 일부 지역구 등 접전지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뒤진다는 결과가 속속 발표되자 일부 인사들의 한숨과 탄식이 터져 나왔다. ‘뭐야’ 하는 불만 섞인 혼잣말도 들렸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방송이 진행된 지 9분 만에 국민의힘은 TV의 소리를 아예 들리지 않게 줄여버렸다. 한 위원장은 마이크를 잡고 힘없는 목소리로 “우리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퇴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상황실에 돌아오지 않았다. 윤재옥 원내대표와 장동혁 사무총장도 특별한 입장 발표 없이 자신의 지역구로 떠났다.
홍석준 선대위 상황실 부실장은 JTBC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을 비롯해 각 지역 후보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와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21대 때도 민주당이 180석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까지 무력화할 정도의 의석을 가지고 갖은 입법 독주를 해왔다”며 “21대의 이런 나쁜 악습이 22대에도 재현될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후 상황실에는 김경율 비대위원, 정양석 선대위 부위원장, 한 위원장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 등 일부만 남아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국민의힘 후보 ‘당선 확실’ 소식에 간간이 박수가 나오고, 접전지 개표 상황에 ‘힘내라’하는 응원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침묵이 계속됐다. 눈물을 훔치는 사람도 있었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출구조사 결과대로 패색이 짙어지자 국민의힘은 결국 오후 11시 30분께 개표상황실을 폐쇄했다. 이만희 선대위 상황실장은 “한 위원장이 여기에 오지 않는다. 각자 자리에서 개표 방송을 보는 것으로 했다”며 “(입장 발표는) 내일 오전이고 시간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엔 무거운 침묵만 감돌았고, 자리를 뜬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와 후보들은 개표가 50% 넘게 진행된 이후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11일 발표하기로 했다. 통상 각 정당이 지역구 선거 개표를 지켜보다가 입장을 내놓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이날 개표상황실에는 투표 종료 30분 전인 오후 5시 30분께부터 당 상징색인 빨간 점퍼를 입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와 후보들이 속속 도착했다.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대위 관계자들과 후보들도 함께 자리했다.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직감했는지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릴 때부터 참석자 대부분이 무표정한 모습이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1분 전인 오후 5시 59분 입장해 착석했다. 이어 ‘범야권 200석’까지 가능하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에는 침묵만 감돌았다.
첫 줄에 앉은 한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김경율 비대위원, 장동혁 사무총장 등은 모두 입을 꾹 다문 채 무거운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봤다. 수도권 일부 지역구 등 접전지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뒤진다는 결과가 속속 발표되자 일부 인사들의 한숨과 탄식이 터져 나왔다. ‘뭐야’ 하는 불만 섞인 혼잣말도 들렸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방송이 진행된 지 9분 만에 국민의힘은 TV의 소리를 아예 들리지 않게 줄여버렸다. 한 위원장은 마이크를 잡고 힘없는 목소리로 “우리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퇴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상황실에 돌아오지 않았다. 윤재옥 원내대표와 장동혁 사무총장도 특별한 입장 발표 없이 자신의 지역구로 떠났다.
홍석준 선대위 상황실 부실장은 JTBC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을 비롯해 각 지역 후보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와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21대 때도 민주당이 180석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까지 무력화할 정도의 의석을 가지고 갖은 입법 독주를 해왔다”며 “21대의 이런 나쁜 악습이 22대에도 재현될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후 상황실에는 김경율 비대위원, 정양석 선대위 부위원장, 한 위원장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 등 일부만 남아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국민의힘 후보 ‘당선 확실’ 소식에 간간이 박수가 나오고, 접전지 개표 상황에 ‘힘내라’하는 응원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침묵이 계속됐다. 눈물을 훔치는 사람도 있었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출구조사 결과대로 패색이 짙어지자 국민의힘은 결국 오후 11시 30분께 개표상황실을 폐쇄했다. 이만희 선대위 상황실장은 “한 위원장이 여기에 오지 않는다. 각자 자리에서 개표 방송을 보는 것으로 했다”며 “(입장 발표는) 내일 오전이고 시간은 미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