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등 정부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실제 번호로 속여 개인정보 탈취

발신번호 조작·가짜 웹사이트로 유도
“정부기관 사칭 전화사기 각별한 주의”
개인정보 요구시 전화끊고 사실여부 확인해야

총영사관을 비롯한 정부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외교부.
최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을 비롯한 미국 내 공관, 검찰청, 경찰청,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범죄는 발신번호를 실제 기관 대표번호와 동일하게 조작하는 방식으로, 전화 수신 화면에 ‘415-921-2251(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대표번호)’ 등 공공기관 번호가 그대로 표시되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 발신자는 자신을 ‘○○○ 영사’, ‘○○○ 검사’, ‘○○○ 과장’ 등으로 소개하며 ‘귀하 명의의 통장이 개설됐다’, ‘한국 법원에서 서류가 도착했다’, ‘범죄 연루 확인이 필요하다’ 등의 명목으로 접근한다.

이어 ‘서류 확인을 위해 링크를 보내겠다’, ‘보안조사를 위해 앱 설치가 필요하다’며 텔레그램(Telegram)·시그널(Signal) 등 메신저 설치를 요구하거나, 실제와 유사하게 만든 가짜 정부기관 웹사이트 접속을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성명,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고, 금융정보 제공이나 해외 계좌로의 송금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특히 “72시간 내에 환수된다”거나 “협조하지 않으면 책임질 수 없다”는 식의 강압적 언행으로 피해자의 불안을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총영사관은 “한국 정부나 공관은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 개인정보나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실제 대표번호로 표시되더라도 발신번호 조작일 수 있으니 어떠한 경우에도 링크를 클릭하거나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실제 공관이나 정부기관과 관련 업무를 진행 중이라면 반드시 전화를 끊은 뒤, 인터넷에서 직접 검색한 공식 대표번호를 새로 입력해 해당 담당자의 신원과 발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되거나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즉시 거주지 관할 경찰서 또는 관련 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신원도용 피해 시: 미연방거래위원회(FTC) 877-382-4357(한국어 6번)
▶︎온라인 범죄 신고: FBI 인터넷범죄민원센터(www.ic3.gov)
▶︎사회보장번호(SSN) 침해 시: 사회보장국(800-269-0271, oig.ssa.gov/report)

총영사관은 “주변 한인들에게도 이러한 수법을 널리 알려 추가 피해를 예방해 달라”며 지역사회 차원의 경각심을 요청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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