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상대로 이적 후 첫 홈런 터트린 데버스…샌프란시스코, 보스턴에 설욕 ‘시리즈 원점’

데버스 “오늘 홈런 특별하다고 생각 안해…팀 승리 기여해 기뻐”
최근 타격 부진 겪고 있는 이정후 선발 명단에서 제외 ‘휴식’

보스턴에서 트레이드 된 강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첫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 최정현 기자.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라파엘 데버스가 이적 후 첫 홈런을 전 소속팀 보스턴을 상대로 터트리며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데버스는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21일 열린 보스턴과의 3연전 중 2차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 보스턴 선발 브라이언 베요의 96.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홈런을 만들었다. 타구속도 105.5마일로 370피트를 날아가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터진 엘리엇 라모스의 솔로 홈런과 3회말 나온 데버스의 마수걸이 2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뒤 보스턴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보스턴과의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보스턴은 선발 브라이언 베요가 홈런을 2개 허용하기는 했지만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4안타로 막으며 역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랜던 루프를 내세워 보스턴 타선을 틀어 막았다. 루프는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안타와 볼넷을 각각 3개씩 허용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던 루프. 사진 최정현 기자.
샌프란시스코는 막강 불펜 투수진을 투입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7회 랜디 로드리게와 8회 타일러 로저스가 마운드에 올라 모두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졌다. 9회에 나온 마무리 카밀로 도발은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보스턴 타선에 3안타를 내주며 2실점(2자책) 했다. 하지만 도발은 무사 1, 3루의 상황에서 보스턴의 세단 라파엘라, 마르셀로 마이어, 로미 곤잘레즐를 뜬공과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랜던 루프가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5승째(5패)를 기록했으며, 랜디 로드리게스와 타일러 로저스가 각각 홀드(10번째, 16번째)를, 카밀로 도발이 12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데버스는 시즌 16번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부문 15위에 올랐으며, 타점도 2개를 추가(61개)하며 타점 부문에서 4위로 올라섰다. 데버스의 시즌 타율은 0.267, OPS는 0.890이다. 1회 솔로 홈런을 때려낸 엘리엇 라모스도 홈런(13개)과 타점(39개)을 각각 하나씩 추가했다. 라모스의 시즌 타율은 0.282, OPS는 0.830이 됐다.

밥 멜빈 감독은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데버스가 오늘 홈런으로 어깨의 짐을 내려놓은 느낌”이라며 “이제 본격적으로 자기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선발투수 랜던 루프에 대해서는 “지난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던 루프가 오늘은 잘 준비해 좋은 성적을 냈다”며 “본인은 7회까지 던지고 싶어했지만 투구수(90개)도 많았고 불펜 투수들도 준비돼 교체했다”고 밝혔다.

선발 투수 랜던 루프는 “보통 경기가 끝난 후 다시 (경기 영상을) 되돌려 보는데 지난 (다저스와의) 경기는 아무것도 보지 않았다. 그냥 잊고 넘어가자고 생각했다”며 “주중 불펜 피칭을 잘 했고, 준비도 잘 한 것 같다”고 이날 경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홈런을 터트린 라파엘 데버스. 사진 최정현 기자.
친정팀을 상대로 첫 홈런을 터트린 데버스는 “오늘 홈런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홈런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해서 기쁘다, 그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 상대 투수인 브라이언 베요에 대해서는 “형제 같은 존재”라고 말한 뒤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경쟁을 해야 하는 사이”라며 “이것이 경기의 일부”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보스턴과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내일 최종전인 3차전 경기를 갖는다. 내일 선발 투수는 샌프란시스코 로비 레이, 보스턴을 루카스 지올리토를 각각 예고했다.

보스턴에 승리를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43승(34패)째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 자리를 지켰다. 선두 LA다저스(47-30, 승률 0.610)와는 4게임 차이를 유지했으며, 3위 샌디에이고와는 2게임차로 게임차를 벌렸다.

한편, 최근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이정후는 이날 경기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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