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장관으로도 거론됐던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지방 검사장인 다이애나 벡턴이 지난해 자신의 집에서 결혼식 파티를 주최해 코로나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7일 다이애나 벡턴 검사장은 수십명이 참여하는 결혼식 파티를 개최해 코로나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벡턴은 지난해 8월 1일 엘 소브란테에 있는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재혼 축하 파티를 열었다. 이 파티에는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는 당시 주정부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전했다.
벡턴 검사장은 크로니클에 “당시 결혼식은 소규모였고 주정부는 물론 카운티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됐다”고 밝혔으며 “음악이 연주되고 참석자들에게 음식은 제공됐지만 큰 파티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웃 주민들은 열리기 전 25-30대의 차량이 인근 도로에 주차될 수 있다는 벡턴의 메모를 받았으며, 밤 9~10시까지 파티가 계속 됐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예상했던것 보다도 훨씬 많은 차량이 거리에 주차돼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일반은은 봉쇄령에 생업도 포기하고 집에만 갇혀 있는데 권력자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다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개빈 뉴섬 주지사가 방역수칙 위반으로 주민소환까지 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엄격한 자가격리 명령에도 불구하고 고급 레스토랑인 프렌치 런더리에서 열린 지인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물의를 빚었다. 공교롭게도 샌프란시스코 시장인 런던 브리드도 같은 장소에서 하루 차이로 열린 친지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물의를 빚었다.
이런 상황에서 가주 검사장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다이애나 벡턴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지방 검사장의 의혹이 불거지며 고위 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주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Bay News Lab, 사진출처: becton4d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