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가 미국내 코로나 예방 백신 접종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5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 예방을 위한 백신을 2차례(2도스) 모두 접종한 사람은 총 392만63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주 인구대비 1.7%에 해당하는 숫자다. 최소 1회(1도스) 이상 접종한 사람은 이보다 많은 677만3350명으로 접종률은 8.2%다.
캘리포니아주의 접종률은 미국 50개주 중 31번째다. 가장 접종률이 높은 곳은 알래스카로 24만5700명이 최소 1차 접종을 마쳐 14%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웨스트 버지니아는 32만8600명이 접종해 11%로 알래스카의 뒤를 이었다. 가장 접종률이 낮은 곳은 아이다호로 26만2275명이 최소 1회 이상 접종을 마쳐 6.7%의 접종률을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2차례 모두 접종을 완료한 750만 명을 포함해 총 2890만 명이 최소 1도스 이상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낮은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규모 접종소를 속속 지정하고 있다. 주정부에서는 오클랜드 콜리세움과 캘스테이트 LA캠퍼스를 대규모 접종소로 이미 지정했고 샌프란시스코는 모스콘 센터를, 알라메다 카운티는 골든게이트 경마장을, 샌타클라라 카운티는 리바이스 스태디움을 각각 백신 접종장소로 지정해 운영에 들어갔거나 들어갈 예정이다.
주정부와 카운티 정부가 접종장소를 늘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캘리포니아주에 보급된 백신 중 이 날 현재까지 사용된 백신은 보유량의 58%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접종장소를 지역별로 늘려 하루 접종인원을 늘린다는게 주정부와 카운티 정부의 생각이다.
주정부는 우선 의료계 종사자 등 필요인력과 상대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주로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을 마칠 계획이며 단계적으로 연령대를 낮춰갈 예정이다.
백신 접종관련 예약 및 안내는 주정부에서 개설한 웹사이트 ‘마이턴(myturn.ca.gov)’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