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포기한 쿠날라키스 부지사…재무장관 선거 출마 발표

포터 전 의원, 해리스 전 부통령 등에 여론조사 밀리자 결단
리비 샤프 전 오클랜드 시장 등과 주 재무장관 선거서 격돌

엘레니 쿠날라키스 캘리포니아 부주지사.
엘레니 쿠날라키스 캘리포니아 부지사가 주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포기하고 내년 주 재무장관 선거에 나서겠다고 8일 발표했다. 쿠날라키스 부지사는 이번 결정에 대해 “신중한 고려와 성찰 끝에 캘리포니아의 재정 미래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쿠날라키스 부지사는 원래 민주당 내 유력 주지사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으나, 여론조사에서 케이티 포터 전 연방 하원의원과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등에 뒤지는 결과가 나오자 주지사 대신 재무장관 출마 가능성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주지사 경선 포기는 지난주 해리스 부통령의 불출마 결정에 이어 민주당 경선 구도를 뒤흔드는 두 번째 큰 변화다. 쿠날라키스 부지사와 해리스 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치 네트워크와 오랜 측근 그룹을 공유하는 가까운 관계다.

현재 민주당 주지사 경선에는 포터 전 의원, 하비에르 베세라 전 보건복지부 장관, 토니 앳킨스 전 상원 원내대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로스앤젤레스 시장, 억만장자 스티븐 클루벡, 베티 이 전 회계 감사관, 토니 서먼드 주 교육감 등 다수의 거물급 인사가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쿠날라키스 부지사는 주지사 선거 자금으로 약 90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캠프 측은 이 중 대부분을 재무관 선거로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사퇴로 샌프란시스코의 거액 후원자 지지 기반이 공석이 되면서, 다른 후보들이 이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억만장자 정치인 릭 카루소 전 LA 시장 후보와 같이 자금력이 풍부한 인물들도 경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결정은 민주당의 유력 후원자이자 ‘킹메이커’로 불리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다른 주지사 후보를 공개 지지할 여지도 열어놓았다.

한편, 쿠날라키스 부지사는 새롭게 재무관 경선에 합류하게 됐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인물로는 안나 카바예로 주 상원의원, 리비 샤프 전 오클랜드 시장, 안토니오 바스케즈 주 조세평가위원회 위원 등이 있으며, 다른 민주당 인사들도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전직 주택 개발업자 출신인 쿠날라키스 부지사는 “주가 보유한 모든 자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저렴한 주택 건설을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및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 관리에 힘쓰겠다”고 재무장관 출마 포부를 밝혔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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