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vs 빌, NBA득점왕 경쟁…볼 vs 에드워즈는 신인왕 다툼

빌(왼쪽)과 커리.
프로농구(NBA) 2020-2021시즌 정규리그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개인 기록 및 주요 시상 부문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최근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와 브래들리 빌(워싱턴)이 벌이는 득점왕 경쟁에 주목했다.

빌이 8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경기에서 50점을 쏟아부었고, 커리는 같은 날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상대로 49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9일까지 커리가 평균 31.9점을 넣어 이번 시즌 득점 1위에 올라 있고 빌은 31.4점으로 2위다. 이번 시즌 커리와 빌은 나란히 정규리그 3경기씩 남겨 이 결과에 따라 시즌 득점왕의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빌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13일 애틀랜타 호크스와 경기에 결장할 예정이고 이후 남은 두 경기도 몸 상태에 따라 출전 여부가 정해진다.
스테픈 커리(왼쪽).
2019-2020시즌은 제임스 하든(브루클린)이 34.3점을 넣어 30.5점을 기록한 2위 빌을 3.8점 차이로 제쳤고, 2018-2019시즌은 역시 하든이 36.1점을 기록하며 2위 폴 조지(LA 클리퍼스)의 28점을 무려 8.1점이나 앞섰다. 이번 시즌 득점 1, 2위의 평균 0.5점 차이는 근래 보기 드문 득점왕 경쟁인 셈이다.

ESPN은 “이와 비슷한 득점 경쟁은 2012-2013시즌 카멜로 앤서니(포틀랜드)의 28.7점과 케빈 듀랜트(브루클린)의 28.1점 이후 약 8년만”이라고 보도했다. 역대 NBA 득점왕 경쟁이 치열했던 사례는 1977-1978시즌 조지 거빈(샌안토니오)과 데이비드 톰프슨(덴버)이 꼽힌다.

브래들리 빌(오른쪽).
당시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먼저 최종전을 치른 톰프슨이 73점을 넣어 평균 27.15점을 기록했다. 거빈은 더 늦게 시작한 뉴올리언스와 경기에 58점을 넣어야 득점왕이 될 수 있었는데 결국 63점을 올려 27.22점으로 득점 1위를 차지했다.

1993-1994시즌에도 데이비드 로빈슨(샌안토니오)과 샤킬 오닐(올랜도)의 경쟁이 로빈슨 29.8점, 오닐 29.3점으로 1, 2위가 정해졌다.
앤서니 에드워즈.
이번 시즌에는 신인왕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전체 3순위로 샬럿 호니츠에 지명된 라멜로 볼(20)이 1월 애틀랜타를 상대로 NBA 최연소 트리플더블(19세 140일)을 달성하는 등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앞서 나갔다. 그러나 초반 난조를 겪던 1순위 신인 앤서니 에드워즈(20·미네소타)가 리그에 적응하며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볼이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3월 중순 이후 결장하면서 에드워즈 쪽으로 신인왕이 기우는 듯했으나 볼이 이달 초 복귀하면서 다시 예측 불허의 양상이 됐다. 개인 기록은 에드워즈가 18.9점, 4.8리바운드, 2.9어시스트고 볼은 16점, 5.8리바운드, 6.2어시스트다.득점과 출전 경기 수에서 에드워즈가 앞서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팀 성적에서는 볼이 우위를 보인다.

라멜로 볼(왼쪽).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부문은 26.4점, 10.8리바운드, 8.5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니콜라 요키치(덴버)가 유력하다는 전망 속에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커리,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등이 경쟁 후보로 지목된다.

NBA 정규리그는 16일에 끝나고 동·서부 콘퍼런스 7〜10위 팀들이 벌이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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