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답답해 배운 피아노…1년만에 카네기홀 서는 3살 천재

올해 봄엔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등상

11월 카네기홀에서 다시 국제 대회 출전

피아노를 배운지 1년만에 '꿈의 무대'로 불리는 뉴욕 카네기홀에 서게 된 세살배기 브리짓 셰. 폭스5 갈무리.
코네티컷주에 사는 세살배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재미로 피아노를 배웠는데 1년 만에 국제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음악인들에게는 ‘꿈의 무대’인 뉴욕 카네기홀에 서게 돼 화제다.


3일 뉴욕포스트와 폭스5 등에 따르면 코네티컷주에 사는 브리짓 셰(3)는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지자 부모의 권유로 지난해 여름부터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브리짓은 취미로 시작한 피아노 레슨에서 금세 악보 보는 법을 익히고 능숙하게 건반을 두드리는 등 선생님 지시를 정확히 따르며 천재적인 소질을 보였다.


피아노 선생님인 펠리샤 펑 장은 “브리짓은 정말 특출난 아이”라면서 “내가 시범을 보이면 유심히 보고 곧잘 따라 친다”고 말했다. 어머니 니콜 쑨은 “브리짓이 처음으로 곡을 연주했을 때 정말 감동적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지난달 23일 비대면으로 생애 첫 솔로 리사이틀을 열었을 때의 초대장과 브리짓의 사진. 니콜 쑨 유튜브 갈무리.
일취월장하는 브리짓을 보고 선생님은 욕심이 생겨 대회 출전을 권유했다. 장은 “혹시 도전해보지 않을래? 무대에 서고 싶니?”라고 묻자 브리짓은 즉각 “네”라고 답했다. 브리짓은 올해 봄 다수 대회에서 수상하고 저명한 ‘엘리트 국제 음악 콩쿠르’에선 1등 상을 받았다. 22세까지 참가할 수 있는 이 대회에서 브리짓은 역대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오는 11월에는 ‘아메리칸 프로티지 국제 음악 콩쿠르’에 참가해 전세계 음악인들의 부러움 속에 카네기홀에서 연주한다. 브리짓은 모차르트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버지 타오 셰는 “딸이 악기를 배웠으면 했는데, 이런 결과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기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