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닷지 등 보유한 스텔란티스, 테슬라에 선전포고…5년간 전기차에 350억 달러 투자

14개 브랜드 모두 전기차 라인업 구축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된 스텔란티스의 피아트 500.
세계 4위의 완성차 메이커 스텔란티스가 테슬라와 경쟁하는 전기차(EV) 업체로 거듭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8일 화상으로 진행한 ‘EV 데이 2021’에서 2025년까지 전기차 개발·양산에 300억 유로(약 35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 내 판매의 70% 이상, 미국 판매의 40% 이상을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등과 같은 친환경 차량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 시트로앵, 지프, 닷지, 마세라티, 램, 오펠 등 스텔란티스가 보유한 14개 자동차 브랜드 모두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스텔란티스의 이번 전략에는 폭스바겐이나 제너럴모터스(GM) 등 다른 경쟁사에 비해 뒤처진 전기차 전환 작업을 가속화하고 단숨에 전세를 바꿔놓겠다는 의지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올해 초 타바레스 CEO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만 내놓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스텔란티스는 안정적인 전기차 양산을 위해 유럽과 북미에 있는 5개 배터리 공장과 협업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총 130 기가와트시(GWh) 이상을 확보하고 2030년에는 이를 두 배로 늘려 260 기가와트시 이상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제조 3사의 수주전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북미 현지에 생산 공장을 갖고 있으며, 삼성SDI도 북미를 포함한 해외 생산시설 구축·확대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미국 합작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앵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PSA그룹 간 합병으로 올 1월 출범한 업체다. 작년 FCA-PSA 합산 실적 기준 연 생산량 870만대, 매출 1천700억 유로(약 2016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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