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노조 추진 버펄로 공장 직원 해고…’보복인사’ 논란

해고 통보 직원 반발…"노조 결성 추진에 대한 보복"

테슬라 버팔로 공장. 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반기를 든 직원들이 대거 해고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 테슬라가 뉴욕주 버펄로 공장에서 노조 설립을 주도한 직원을 포함해 최소 18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노조 설립 추진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가 해고 통보를 받은 애리언 베렉은 “노조 결성 추진 발표에 대한 보복”이라며 “회사는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버펄로 공장에서 일하는 일부 직원들은 노조 설립 추진위원회를 만든 뒤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직원들은 테슬라 공장에서 로봇처럼 취급받는다는 주장과 함께 급여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했다.

테슬라는 공장 직원들이 작업당 소비하는 시간과 하루 중 적극적으로 일하는 시간 등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직원은 화장실에도 가지 않는다는 것이 노조를 추진하는 직원들의 주장이다.

머스크는 무노조 경영에 대한 강한 신념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미국 노동 당국은 테슬라가 먼저 노조 결성 움직임을 보인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직원 1명을 불법으로 해고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당시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노조가 결성될 경우 스톡옵션을 철회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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