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맨’ 양현종, 7일 다저스 상대로 MLB 시범경기 데뷔

MLB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 중인 왼손 투수 양현종(33)이 훈련 합류 사흘 만인 25일 불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켈리 개빈 제공=연합뉴스]

양현종(33)이 그토록 꿈꾸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 오른다.

양현종은 7일 오후 12 5(SF시간)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MLB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할 전망이다.

텍사스 구단은 6, 하루 뒤 열리는 다저스전 투수진 운영 계약을 공개했다. 마이크 폴티네비치가 선발 등판해 2이닝을 던지고, 한국계 투수 데닝 더닝과 카일 코디도 2이닝씩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어 양현종이 등판해 1이닝을 던진다. 조던 라일스도 1이닝 소화가 예정돼 있다.

양현종은 MLB 마운드에 서겠다는 목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한국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혜택을 포기했다. 한국프로야구에 남으면 더 많은 연봉을 손에 넣고, 에이스 예우를 받을 수 있지만, 양현종은 신분이 보장되지 않은 1년짜리 스플릿 계약을 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25일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텍사스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마친 뒤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를 하며 밝게 웃고 있다. [사진 텍사스 구단 화상 인터뷰 캡처=연합뉴스]

양현종은 MLB에 입성하면 보장 연봉 130만달러를 받고, 성적에 따라 보너스 55만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양현종은 계약과 비자 문제로 다른 투수들보다 열흘 정도 늦은 지난 달 24일에야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그러나 MLB를 열망하는 그는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지난 달 26일과 이달 1일 등 두 차례 불펜에서 공을 던진 양현종은 4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합류 후 처음으로 타자를 세워 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했다.

이제는 디펜딩챔피언이자 올 시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다저스의 타선과 맞선다. 현지 언론은 양현종을선발 경쟁을 하면서, 불펜 투수로도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할 수 있는 선수로 분류했다.

시범경기 결과에 따라 양현종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3주 정도 남은 시범경기 기간에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양현종에게는 8일 빅리그 시범경기 데뷔전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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