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선, 28일 결선 투표…에르도안 박빙 선두, 과반 획득은 실패

1위 에르도안 49.4%…2위 클르츠다로을루 44.96%

클르츠다로을루 연호하는 야당 지지자들.
튀르키예 대선 결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 득표에는 미치지 못해 결선투표가 확정됐다.

튀르키예 선거관리위원회인 최고선거위원회(YSK) 아흐멧 예네르 위원장은 전날 실시된 대선 개표가 99% 완료된 상황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49.4%,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44.9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3위인 시난 오안 승리당 대표는 5.2%를 득표했다.

튀르키예 선거법상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예네르 위원장은 이에 따라 오는 28일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를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가 치러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는 선거 전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과반 지지율을 획득하는 등 에르도안 대통령에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난 추세가 뒤집힌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개표율이 50%를 넘을 때까지 52%대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한때 결선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지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졌으나 이후 득표율이 낮아져 과반 획득에는 실패했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개표 초반 열세였던 득표율이 꾸준히 높아졌지만 에르도안 대통령과 격차를 4.36%포인트까지 좁히는 데 그쳤다.

선거 후반까지 터키 관영 매체와 친야권 매체들이 서로 다른 득표율을 보도하면서 여야가 제각각 승리를 장담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YSK가 이날 오전 결선투표 방침을 밝히자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 모두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대선과 함께 실시된 총선에선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이 주도하는 인민연합이 전체 600석 중 321석을 확보해 과반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CHP가 주도하는 국민연합의 예상 의석수는 213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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