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텔 CEO 립부 탄 사임 요구…“중국과의 유착 의혹, 즉각 사퇴해야”

톰 코튼 상원의원 “립부 탄 중국 군과 연계된 기업에 투자”
코튼 의원 문제 제기 직후 트럼프 대통령 즉각 사임 요구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인텔 본사.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실리콘밸리 대표 반도체 기업인 인텔(Intel)의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에 대해 중국과의 유착 의혹을 이유로 즉각 사임할 것을 요구했다고 CNN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트럼프는 목요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인텔 CEO는 심각한 이해충돌 상태에 있으며, 즉각 사임해야 한다. 이것 외에 다른 해결책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공화당 상원의원인 톰 코튼이 며칠 전 인텔 이사회에 립부 탄 CEO의 중국 관련 투자 문제를 제기한 직후 나왔다. 코튼 의원은 중국 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투자 의혹을 문제 삼으며, 인텔의 국가 안보에 대한 책임성을 지적했다.

코튼은 이번 주 초 인텔 이사회 의장 프랭크 이어리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탄 CEO가 개인 자금과 벤처펀드를 통해 수백 개의 중국 기업에 투자해왔다는 로이터의 보도를 인용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일부 기업은 중국 군과 연관되어 있다는 주장도 포함돼 있다.

그는 X(옛 트위터)에도 “인텔의 신임 CEO는 중국 공산당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라면 세금 사용에 대한 책임감과 보안 규정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고 지적하며, 인텔 이사회가 이에 대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의 여파로 인텔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5% 하락했다.

탄은 2025년 3월 인텔 CEO로 취임했으며 현재는 AI와 모바일 기술 성장에서 뒤처진 인텔을 재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반면, 경쟁사 엔비디아(Nvidia)는 AI 반도체 수요를 바탕으로 최근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인텔은 7월 조직 개편을 이유로 전체 인력의 15% 감축을 단행하며 ‘더 빠르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탄 CEO는 인텔 합류 전 전자 설계 자동화(EDA) 분야의 선두 기업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Cadence Design Systems)의 CEO를 역임했으며, 벤처캐피털 ‘월든 캐털리스트 벤처스(Walden Catalyst Ventures)’의 공동 창립자로도 활동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미 과거에도 인텔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전력이 있다. 전날에는 팀 쿡 애플 CEO와 함께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확대를 발표하며 “인텔은 그야말로 혼쭐이 났다. 완전히 당했다”고 비꼬았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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