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연방중소기업청(SBA) 관리로 일한 한국계 세리 김이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한다.
11일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의 세리 김 후보가 텍사스주 제6선거구 연방하원의원 보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보선은 론 라이트 의원(공화)이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데 따른 것이다. 보선 선거일은 5월 1일이다.
김 후보는 출마 선언문에서 “제 부모는 제가 어렸을 적 한국의 서울에서 이곳으로 이민을 왔고, (한 번에) 두세 개 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생계를 꾸렸다“며 “저는 텍사스에서 희생과 노력, 회복력의 가치를 배웠다“고 밝혔다.
텍사스 출신의 김 후보는 국제 로펌 변호사로 활동하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수석 고문과 중소기업청 여성사업가 담당 청장보를 지냈다.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에도 보건복지부 고문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젊은 이민자로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해 두 명의 미국 대통령을 위해 일했다“며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일했던 것을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일에 대해서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워싱턴DC 정치권을 “정치 게임“이 벌어지는 기득권층으로 규정하며 “워싱턴DC를 위해 내가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화당 소속의 한국계 영 김(캘리포니아),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김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영 김 의원은 “세리 김 지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가 텍사스 제6선거구를 대표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경험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스틸 의원은 세리 김 후보가 부시·트럼프 행정부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며 “김 후보는 업무에서 최고의 여성임을 입증했고, 의회에서 그와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선은 모두 23명이 후보로 등록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공화당에서는 별세한 라이트 의원의 아내 수잔 라이트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 비서실장을 지낸 브라이언 해리슨 등 11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또 민주당에선 10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자유당과 무소속 후보도 레이스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