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이후 북가주 지역 이민 단속 급증…범죄 기록 없는 이민자 체포 5배 증가

ICE 체포 9개월 동안 4천명 넘어
거리 단속 확대에 이민자 사회 불안 확산

이민세관단속국 에이전트.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이후 북가주에서 이민 단속으로 인한 체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머큐리뉴스가 8일 보도했다.

머큐리 뉴스는 베이 지역 뉴스 그룹이 연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첫 9개월 동안 북가주에서 범죄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이민자 체포는 1,51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한 해 동안의 271건보다 약 5배 많은 수치다.

전체 체포도 크게 증가했다.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북가주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체포한 사람은 총 4,281명으로, 2024년 전체 체포 수보다 거의 두 배에 달했다. 특히 범죄로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기타 이민법 위반’ 항목의 체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항목이 범죄 기록이 없는 이민자들을 포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자 단체들은 이러한 단속 강화가 지역 이민자 사회에 큰 불안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최근에는 프리몬트 학교에 다니던 6세 청각장애 아동이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이민 당국에 의해 체포된 뒤 추방됐다는 사례가 알려지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 가족은 4년 전 콜롬비아에서 미국으로 와 망명을 신청한 상태였으며, 샌프란시스코의 ICE 사무소에 정기 확인을 위해 방문했다가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의 이민 변호사 밀리 앳킨슨은 “많은 이민자들이 직장에 가거나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는 거리에서 직접 체포하는 ‘거리 단속’도 크게 늘었다.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는 한 달에 수십 건 수준이었지만, 2025년 여름에는 매달 360건 이상으로 증가했고 9월에는 627건에 달했다. 이는 전체 체포의 약 7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단속이 범죄자와 추방 명령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민자 단체들은 범죄 기록이 없는 사람들까지 체포가 늘면서 가족이 분리되고 망명 신청자들이 위험한 나라로 돌아가게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2025년 트럼프 대통령 두 번째 임기 첫 9개월 동안 북가주에서 ICE에 의해 체포된 뒤 실제로 추방된 이민자는 2,586명으로, 2024년보다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민 단속 강화 정책이 계속될 경우, 북가주 이민자 사회의 불안과 갈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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