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감원 발표 사흘만에 세계 각지서 장애 속출

트위터가 최근 8번째 감원을 발표한 지 사흘 만인 1일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서비스 장애를 일으켜 대규모 감원에 따른 서비스 차질 우려가 차츰 현실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지털 서비스 접속 장애 추적 사이트인 다운디텍터는 미 동부시간 이날 오전 5시께부터 트위터 장애 신고 건수가 접수돼 1만 건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이용자들은 로그인하면 ‘트위터에 온 것을 환영한다'(Welcome to Twitter)는 문구가 나타난 이후 타임라인에 새 트윗을 받을 수 없었다고 신고했다. 다만 하나의 브라우저 창에서 여러 개의 타임라인을 관리할 수 있는 트위터 서비스인 ‘트윗덱’ 등에는 장애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장애 대부분은 한 시간 만에 정상화됐다고 WSJ은 전했다.

이번 장애는 이 회사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말인 지난 26일 8번째 감원을 발표한 이후 사흘 만에 발생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후 1차로 전체 인력의 50%를 감원한 데 이어 여러 차례 인력을 감축, 회사 안팎에서 회사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아왔다고 WSJ은 전했다.

그간 트위터는 기술적 결함 등으로 간간이 장애를 겪었으며, 지난해 12월에도 세계 각지에서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WSJ은 이 같은 장애 이외에도 머스크 인수 이후 또 다른 기술적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유료 인증서비스 ‘트위터 블루’ 서비스 출시 이후 유명 브랜드와 유명인을 사칭하는 계정들이 생겨나는 바람에 이틀 만에 서비스를 폐기했다. 또 머스크의 콘텐츠 관리방식 관련 불확실성과 판매부서 고위급 임원들의 퇴사 등 혼란으로 주요 광고주들이 잇따라 이탈, 경영난을 우려하는 시각들이 제기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회사가 올해 중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트위터는 현재 상장이 폐지된 상태여서 구체적인 재정 상태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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