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머스크의 인수 파기 속 2분기 ‘어닝 쇼크’…매출 1% 감소

월가 전망치 밑돌고 적자 전환
"광고산업 후퇴와 인수 불확실성 탓"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자료사진.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시도 파기 선언 속에 2분기 ‘어닝 쇼크’를 냈다. 트위터가 22일 공개한 올해 2분기 매출은 11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 감소한 것은 물론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 13억2천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전년 동기에 6천56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트위터는 올해 2분기에는 2억7천만달러의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주당 순손실은 0.35달러로 0.14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월가 전망이 빗나갔다.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1분기 2억2천900만 명에서 2분기 2억3천780만 명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회사 측이 2023년 말 목표치로 제시한 3억1천500만 명까지는 갈 길이 멀다. 트위터의 내년 말 매출 목표치는 75억달러다.

실적 부진에 대해 트위터는 “거시경제와 연관된 광고 산업의 후퇴, 그리고 보류 중인 트위터 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원인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가 지난 8일 돌연 계약 파기를 선언, 트위터 측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가짜 계정의 현황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을 파기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트위터는 이날도 가짜 계정은 전체 이용자의 5% 미만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트위터는 이날 2분기 실적에 관한 짧은 보도자료만 내고, 증권가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콜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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