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3타수 무안타 1볼넷…시즌 타율 0.200→0.167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우완 투수 조 머스그로브(29)가 구단 창단 첫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머스그로브는 9일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말 2사에서 텍사스의 조이 갤로에게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을 뿐 삼진 10개를 곁들여 무안타를 기록해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투구 수는 112개였다. 샌디에이고는 머스그로브의 완벽한 피칭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머스그로브는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리츠, 뉴욕 메츠가 가세한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머스그로브는 지난해 피츠버그 소속으로 8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5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2016년 빅리그 데뷔 이래 가장 좋았다. 9이닝당 삼진 개수도 12.5개로 커리어 하이를 찍는 등 높은 잠재력을 인정한 샌디에이고는 유망주 출혈을 감수하면서 머스그로브를 영입했다. 그 결정은 지금까지는 탁월한 결과를 가져왔다.
머스그로브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는 텍사스를 제물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고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8회말까지 103개의 공을 던진 그는 9회말 기록 도전에 나섰다.
머스그로브는 선두타자 데이비드 달을 2루수 직선타, 레오디 타베라스를 투수 앞 땅볼로 요리했다. 마지막 타자 이시아 카이너–팔레파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마지막 단추를 채웠다.
샌디에이고의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안타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탄탄한 수비로 대기록 달성에 힘을 보탰다. 기록 달성의 마침표를 찍은 것도 김하성이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0에서 0.167(18타수 3안타)로 떨어졌다. 텍사스의 일본인 선발 아리하라 고헤이는 4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