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리아가 먹은 떡볶이는 뜨거운 물과 소스를 부어놓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밀키트로, 현장에서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떡볶이와 라면 외에도 잡채, 김치 등 쉽게 만들 수 있는 한식 키트와 오미자차와 막걸리 등 한국 전통 음료도 먹어볼 수 있었다.
주 행사장에는 한국 식당 8곳과 마트 2곳이 부스를 만들어 놓고 치킨, 닭강정, 불고기덮밥, 비빔밥 등을 판매했다. 중간중간 태권도와 K-팝 댄스 공연이 열렸고, 김치와 한국식 디저트를 만들어보는 요리 수업도 마련됐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프랑스에 처음 봉쇄령이 내려졌을 때 한식에 처음 눈을 떴다는 안나(33)는 김치 수업을 들으러 왔다. 파리의 한 대학에서 일하는 안나는 외출이 어렵던 시절 SNS에서 한식을 알게 됐고, 따라 만들어보다가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안나는 “한식에서 시작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 지금은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제법 능숙한 한국말로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