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화이자 등 미국 승인 백신, 인도발 코로나 변이에 효과”

"중증 악화와 입원·사망 막아"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8일 미국에서 승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고 더힐 등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의 최고 감염병 권위자인 파우치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초기 연구를 보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백신이 중증과 입원, 사망을 막는 데 최소한 부분적으로, 아마도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백신을 맞아야 하는 또 다른 매우 강력한 이유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보건 당국도 지난 16일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97% 예방 효과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당시 맷 행콕 영국 보건 장관은 “영국에서 인도발 변이에 감염된 환자는 모두 1천313명으로 집계됐지만, 코로나19 백신을 두 번 모두 접종한 사람 중 사망한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 등이 접종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오전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각 주의 집계치 합산)는 26만3천533명이고, 일일 신규 사망자는 4천329명으로 집계됐다.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영국, 싱가포르를 포함해 약 40개국으로 퍼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10일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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