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리콘밸리에서 아태계(AAPI) 주민들이 개최하는 다문화 축제가 개최됐다. 쿠포티노 도서관 앞 광장에서 열린 ‘제2회 아태계 다문화 축제’에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 필리핀 그리고 몽족 커뮤니티에서 참가해 각 국가의 고유한 문화와 공연을 펼쳐보였다.
축제에는 에코 코리아(ECHO Korea, 대표 최미영)에서 한국 부스로 참여해 한국의 우수한 문화인 한글, 한복, 한식, 한류 등에 대해 소개했으며, 직접 준비한 한복을 행사 관람자들에게 입어볼 수 있도록 체험의 시간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김일현 무용단의 한국 전통 무용과 태권도 시범도 펼쳐져 관객들이 박수와 탄성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인도, 필리핀과 함께 중국, 라오스, 베트남 지역에 거주하는 몽(Hmong)족 커뮤니티가 참석해 자신들 만의 독특한 문화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계 학부모협회(AAPA, Asian American Parent Association)와 베이유스(BAYouth) 등 베이 지역 학부모 단체들이 주관한 것으로 5월 아태계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개최된 것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날 축제에는 쿠퍼티노 도서관 재단에서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AAPA 임원으로 행사를 주관하는 김현주 프리몬트통합고교교육구(FUHSD) 교육위원은 “이번 행사는 이 지역에 거주하는 아태계 커뮤니티들의 다양한 문화를 주류사회에 소개함으로써 주민들과 소통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계 주민들을 위한 혐오범죄를 예방하고 참여 학생들에게도 정체성과 리더십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고 행사 의미를 설명했다.
행사장에는 최미영 에코코리아 대표와 케빈 박 산타클라라 부시장도 참석했다.
사진 = 최정현 기자, SF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