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설치’ 협박 메일에 오클랜드 초등학교 폐쇄…인종차별 내용 포함, 경찰 수사 나서

오클랜드 경찰 “학생 및 학부모가 보낸 메일은 아니다”

오클랜드 샤봇 초등학교에 폭탄설치 협박 메일이 전달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사진 NBC Bay Area.
오클랜드의 한 초등학교가 폭탄설치 협박 메일로 인해 폐쇄됐다. 오클랜드 경찰은 8월 29일 오전 오클랜드 소재 샤봇 초등학교 교장에게 ‘학교에 폭탄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복수의 이메일이 전달돼 학교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메일이 전달된 것은 오전 7시 30분 경이다. 학교 교장에게 인종혐오 내용이 포함된 협박 편지가 전달됐고 학교내 수색을 위해 경찰은 학교내에 있던 학생과 교직원 등 30여 명을 대피시켰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다시 집으로 돌려보냈다.

오클랜드 경찰은 연방수사국(FBI)과 협력해 학교를 수색했지만 폭탄설치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가 끝난 이날 오후 학교는 교직원들에게 다시 개방됐다.

경찰은 지난 주말 개최된 학교 행사에 반대하는 주민이 협박메일을 보내온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샤봇 초등학교는 지난 주말 흑인 및 아태계(AAPI) 학생 가족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소식이 알려진 뒤 SNS 등에는 ‘백인을 차별하는 행사’, ‘백인은 허용되지 않는 행사’ 등 인종차별적 내용을 포함한 부정적 메시지가 게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경찰은 폭탄설치 협박 이메일은 학생 또는 학부모가 보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폭탄 협박 메일로 학교가 폐쇄된 뒤 쉥 타오 오클랜드 시장은 자신의 SNS에 “우리 아이들, 교육자들, 주민들이 악의적 위협의 표적이 됐다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적었다.
오클랜드 경찰이 샤봇 초등학교에서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 NBC Bay Area.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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