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을 위해 준비돼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점점 더 탄력을 받고 있다.
백악관의 코로나19 데이터 국장인 사이러스 샤파 박사는 26일 트위터에 “방금 막 새로운 하루 기록이 들어왔다“며 이날 미국에서 접종된 코로나19 백신 건수가 하루 접종 횟수로 가장 많은 338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NN 방송은 종전의 하루 백신 접종 최대치는 지난 13일의 320만여건이었다고 전했다. 또 하루 접종 건수가 300만건을 넘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처럼 하루 접종 건수가 새 기록을 쓰면서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접종 건수도 262만건으로 늘었다.
미국은 백신 접종에 점점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인 25일 당초 취임 100일 내 백신 1억회분을 접종하겠다던 목표를 2배로 높여 100일 내에 2억회분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새로 제시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집계에 따르면 26일까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사람은 인구의 14.7%인 4천869만5천여명, 최소한 1회라도 접종한 사람은 27.0%인 8천955만9천여명이다. 특히 65세 고령자 중에선 45.9%인 2천509만8천여명이 백신 접종을 마쳐 절반에 근접했다.
CDC는 또 이날까지 배포된 백신이 1억7천750만1천여회분, 이 가운데 접종된 백신이 1억3천668만4천여회분인 것으로 집계했다.
백신 접종을 책임지고 있는 주 정부들은 16세 이상 성인 전체로 접종 대상을 확대할 목표 날짜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최전방 의료 종사자와 고위험군, 교사 등 우선순위 대상자에 대한 접종에서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루자 백신을 사실상 모든 사람에게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오는 31일부터 16세 이상 주민 전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격을 주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사진 AP=연합뉴스]
맥매스터 주지사는 “백신에 대한 우리의 우선순위는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었다“며 “이 방침을 준수하고 주의가 산만해지는 것을 견뎌내 당초 예상보다 더 빨리 주민들에게 백신 접종 자격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알래스카·미시시피·웨스트버지니아·유타·조지아·애리조나주 등 6개 주가 이미 16세 이상 성인 전체로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또 여기에 보태 최소한 30개 주가 4월 말 이전에 백신 접종 자격을 일반인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CNN은 집계했다.
50개 주 가운데 일반인 전체로 백신 자격을 확대하겠다는 일정을 아직 제시하지 않은 주는 뉴욕·아칸소주 2곳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