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기타리스트들이 미얀마 민주주의에 보내는 응원

신대철 기획 헌정곡
'스타라이트, 스탠드 위드 미얀마'

신대철을 비롯한 12명의 뮤지션이 함께한 미얀마 시민 돕기 연주곡 '스타라이트'. 신대철 측 제공.
“이 음악을 미얀마의 시민들에게 바칩니다. 우리들의 마음이 여러분께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9분 길이 유튜브 영상에서 신대철을 비롯해 한국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11명의 기타 솔로 연주가 이어진다. 이들이 연주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이 깃든 듯한 멜로디는 모두 한곳을 향하고 있다. 군부에 맞서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이다.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미얀마 시민들을 돕기 위해 국내 뮤지션들과 함께 연주곡 ‘스타라이트'(Starlight)를 선보였다. 곡의 부제는 ‘스탠드 위드 미얀마'(Stand With Myanmar).

‘스타라이트’는 당초 신대철이 지난해 만들어 둔 곡에서 출발했다. 올해 1월부터 기타 연주곡을 싱글로 발매해 온 그는 이 곡을 음원으로 발표하기 위해 작업을 하던 차였다. 그러다 미얀마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러 뮤지션이 동참하는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신대철은 11일(한국시간) “음악을 통해 위로와 연대를 표현하고 싶었고, 이 곡을 미얀마 시민들을 위한 음악으로 재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해 보자는 기획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지금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면 남의 일같이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 현대사에서도 겪었던 일”이라며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미얀마의 시민들에게 작은 힘이지만 무언가 하고 싶었다”고 프로젝트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신대철을 비롯한 12명의 뮤지션이 함께한 미얀마 시민 돕기 연주곡 '스타라이트'. 신대철 측 제공.
쟁쟁한 뮤지션들이 저마다 취지에 공감하며 흔쾌히 동참했다. 신대철을 비롯해 네미시스 하세빈, AFA 제이크 장, W24 김윤수, 메써드 김재하, 타미 김, 조필성, 박창곤, ABTB 황린, 임정현, 이현석 등 11명의 기타리스트와 드러머 박영진이 함께 곡을 완성했다. 참여한 뮤지션들은 비대면 시대에 맞게 각자 작업실에서 녹음하고 직접 연주 영상을 촬영해 전달했다. 영상 말미에선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주의 투쟁을 응원하는 메시지도 전했다.

유튜브와 음원 등 곡을 통해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미얀마 시민들을 위해 기부된다. 영상은 지난 7일 유튜브에 게재돼 11일 오후까지 1만1천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미얀마 시민들을 응원하는 댓글들도 이어졌다. 해외 음원 사이트에는 이미 공개됐으며 국내 음원 사이트에도 오는 12일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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