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공격수 우드 경계령…수비 안정이 관건
‘김학범호‘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공식 경기에 출격해 승리를 정조준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2일 새벽 1시(SF 시간)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이번 올림픽 29개 종목에 232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첫 공식 경기다. 개회식 하루 전 열리는 첫 경기인 만큼 올림픽 남자 축구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김학범호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단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첫 상대인 뉴질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122위, 역대 올림픽 남자 축구 순위는 70위(2회 진출·6전 2무 4패)로 강호라고는 볼 수 없다. FIFA 랭킹(39위)과 올림픽 성적(10회 진출·34전 10승 13무 11패·17위) 모두 한국이 우세하다. 상대 전적에서도 A매치 6승 1무, 올림픽 대표팀 3전 전승으로 한국이 압도한다.
다만 올림픽 대표팀 기준으로 마지막 맞대결이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둔 그해 7월 친선경기(2-1 한국 승)로, 9년이나 흘러 현재 전력을 가늠할 자료가 되긴 어렵다. 이번 대회에 나설 뉴질랜드 대표팀은 엔트리의 절반이 넘는 13명이 ‘유럽파‘다. 잉글랜드, 네덜란드, 벨기에 등 다양한 국가에서 뛰는 선수들이 모였다.
특히 EPL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공격수 우드는 ‘경계 대상 1호‘다. 우드는 2009년부터 이미 성인 대표로 57경기에 출전해 24골을 터뜨려 뉴질랜드 A매치 역대 최다 골 2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로, 190㎝ 넘는 장신을 앞세운 공중볼 장악력에 발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으로 오기 전 아르헨티나, 프랑스와의 최종 모의고사에서 각각 2골씩을 내줬던 김학범호로선 수비 안정이 첫 경기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13일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이동경(울산)과 엄원상(광주)의 동점 골 두 방 덕택에 2-2로 비겼고, 16일 프랑스와 최종 평가전에선 권창훈(수원)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1-2로 역전패했다.
‘완전체‘로 치렀음에도 공수 모두 경기력이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가운데 대표팀은 17일 일본에 도착해 18일부터 가시마에서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거취가 정리되지 않은 채 합류했던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출국 전날 결국 최종 엔트리에서 빠지고 박지수(김천 상무)로 대체되면서 변화를 겪은 중앙 수비진의 호흡이 첫 경기 전까지 어느 정도로 완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더위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가시마는 매일 최고 기온 30도를 넘기고, 햇빛이 특히 강하다. 이번 대회에선 선수 보호를 위해 경기 중 잠시 몸을 식히는 ‘쿨링 브레이크‘가 적용된다.
Bay News Lab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