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20대 대선 선거일…당선인 윤곽은 9일 오전 8시경(SF시간) 나올 듯

초박빙 승부, 높은 사전투표율, 확진·격리자 투표 상황 등이 변수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두 후보. 왼쪽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오른쪽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대한민국을 5년간 이끌어 나갈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본 투표가 미 서부시간으로 8일 오후 1시(한국시간 9일 오전 6시)에 시작된다.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0대 대선 당선인의 윤곽이 자정을 넘긴 다음날인 10일 새벽 1시경(SF시간 9일 오전 8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8일(한국시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 당일 전국 1만4천464개 투표소에서는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투표 공식 종료 시각인 오후 7시30분 이후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송하게 된다. 각급 선관위에서 보관 중이던 관내 사전 투표함과 우편 투표함도 함께 개표소로 옮겨진다.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전국 251개 개표소 중 일부에서는 오후 8시 10분께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선관위는 내다봤다.

개표소에서는 봉투가 없는 투표지와 봉투가 있는 투표지로 분류해 개표를 진행한다. 봉투가 없는 투표지는 관내 사전투표, 본투표 순서로 진행된다. 오후 9시에는 관내 사전투표함의 첫 개표 결과가 공표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선관위의 전망이다. 회송용 봉투를 개봉해 투표지를 꺼내야 하는 관외 사전투표와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의 개표는 별도 구역에서 진행된다.

이러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다음 날 오전 1시 전후에 당선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게 당국의 전망이다. 역대 어느 선거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는 상황인 만큼 더 늦게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역대 최고치인 36.93%의 투표율을 기록한 지난 4〜5일 사전투표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 지도 변수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일부 인구 밀집 지역의 투표소에서는 일반 유권자의 투표 종료 시점이 늦어지고 확진·격리자도 몰릴 경우 관련 절차가 차례로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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