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규확진 1천212명, 코로나19 사태후 2번째 규모…4차 대유행

지역 1천168명-해외 44명
누적 16만2천753명, 사망자 1명↑ 총 2천33명

해외유입 포함 수도권 확진자만 1천7명

서울 583명-경기 367명-인천 57명

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약 770명
어제 3만786건 검사, 양성률 3.94%

6일(한국시간) 부천종합운동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7일(한국시간) 신규 확진자 수는 1천200명대로 치솟았다. 전날보다 460여명 늘면서 700명대에서 곧바로 1천200명대로 직행했다. 

보통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비교적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이례적으로 많은 것이다. 지난 4월 하순부터 시작된 4차 유행이 ‘대유행’ 수준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들어 직장, 학교, 백화점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데다 전파력이 더 센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고 있어 앞으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수도권 확산세를 꺾기 위해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방역강화 대책을 확정한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대신 현행 체계를 1주일 더 유지하면서 시설·분야별 대책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 지역발생 1천168명 중 수도권 990명, 84.8%… 비수도권 178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212명 늘어 누적 16만2천75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746명)보다 466명 늘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연말 ‘3차 대유행’의 정점(12월 25일, 1천24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이자 약 6개월 보름, 정확히는 194일 만의 1천200명대 기록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300〜700명대의 폭넓은 정체구간을 오르내렸으나 이달 들어 800명대로 치솟더니 결국 이날은 1천명 선도 넘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61명→825명→794명→743명→711명→746명→1천212명이다. 이 기간 700명대가 5번, 800명대와 1천200명대가 각 1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827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770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천168명, 해외유입이 4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77명, 경기 357명, 인천 56명 등 수도권이 990명(84.8%)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9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이후 8일째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1주간 발생한 확진자는 하루 평균 약 636명으로, 새 거리두기 기준으로 이미 3단계(500명 이상) 범위다. 지역별 일평균 수치는 서울은 약 357명으로 3단계, 경기는 약 253명으로 2단계, 인천은 약 27명으로 1단계 기준에 속한다.



비수도권은 부산 33명, 대전 29명, 제주 18명, 충남 16명, 경남 15명, 대구·강원 각 12명, 광주·전남 각 10명, 전북 8명, 세종·충북 각 5명, 경북 4명, 울산 1명 등 총 178명(15.2%)이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서울 마포구 음식점-수도권 영어학원 8곳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314명으로 늘었다. 이 중 일부는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관련해서는 총 4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중대본은 “백화점 다수 층에서 근무자 중 확진자가 나왔고 출입자 명부가 작성되지 않아 방문객을 특정할 수 없다”며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방문객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또 서울 강서구 실내체육시설(2번째 사례·누적 13명),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교(26명), 경기 파주 공사현장-서울 노원구 직장(13명), 대전 대덕구 직장(8명), 부산 해운대구 유흥주점(12명) 등의 신규 감염 사례도 확인됐다.
◇ 해외유입 하루 58명꼴로 나와…위중증 환자 11명 늘어 총 155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44명으로, 전날(56명)보다 11명 적다. 최근 1주간 해외에서 들어온 확진자는 일별로 50명→60명→46명→81명→67명→56명→44명으로, 하루 평균 약 58명꼴로 나왔다.



이날 신규 44명 가운데 20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4명은 경기(10명), 서울(6명), 경북(2명),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인도네시아가 1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필리핀·러시아·아랍에미리트·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미국 각 3명, 우즈베키스탄·영국·알제리 각 2명, 방글라데시·미얀마·타지키스탄·스웨덴·독일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이 24명, 외국인이 20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83명, 경기 367명, 인천 57명 등 총 1천7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천3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25%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740명 늘어 누적 15만1천500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471명 늘어 총 9천220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천76만6천502건으로, 이 가운데 1천46만1천1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14만2천748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총 155명으로, 전날(144명)보다 11명 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3만786건으로, 직전일 3만5천582건보다 4천796건 적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94%(3만786명 중 1천212명)로, 직전일 2.10%(3만5천582명 중 746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51%(1천76만6천502명 중 16만2천75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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