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가슴 촉촉히 적신 ‘성가・가곡의 밤’…만남중창단 정기공연 ‘봄의 향연’ 열려

200여 관객들 ‘박수갈채’…실리콘밸리 한인합창단 찬조 출연도

봄 정기공연 '봄의 향연'에서 장아라 첼리스트와의 협연으로 성가곡을 들려주고 있는 만남중창단.
봄 기운이 만연한 5월의 저녁. 한인들의 가슴에 촉촉한 봄비와 같은 ‘성가・가곡의 밤’의 열렸다. 2016년 창단돼 올해로 7주년을 맞는 만남중창단(단장 김현수, 지휘 계운실)이 지난 5월 6일 산호세 한인침례교회에서 봄 정기공연을 개최한 것.

이날 공연은 찬조 출연한 실리콘밸리 한인합창단(단장 안상석)이 문을 열었다. ‘오늘을 위한 기도’를 시작으로 실리콘밸리 한인합창단은 ‘내 영혼이 은총입어’, ‘달밤’, ‘아무도 모르라고’ 등을 선사해 200여 관객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만남중창단 남성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첫사랑’, ‘향수’, ‘날좀보소’ 등을 선사했으며, 여성 단원들과 함께 ‘꽃파는 아가씨’, ‘홀로 아리랑’ 등 한인들의 귀에 익숙한 민요와 가곡을 들려줬다. ‘날좀보소’에서는 조형준 단원이 ‘홀로 아리랑’에서는 이윤연 단원이 각각 솔로파트를 담당해 눈길을 끌었다.
무대에 오른 만남중창단 남성단원들이 계윤실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향수'를 부르고 있다.
이윤연 소프라노의 솔로로 '홀로 아리랑'을 부르고 있는 만남중창단.
첼리스트 장아라씨가 백소영 피아니스트의 반주로 '시편 23'을 연주하고 있다.
첼로 연주도 선보였다. 장아라 첼리스트가 백소영 피아니스트와 함께 노영진 곡 ‘시편 23(Psalm 23)’을 선사했으며, 다시 무대에 오른 만남중창단 단원들과 함께 매리 맥도널드 작곡의 성가곡 ‘참 아름다워라’를 협연했다.

만남중창단은 장아라 첼리스트와의 협연으로 선보인 ‘참 아름다워라’를 시작으로 성가곡의 향연을 펼쳐보였다. ‘그가’,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주를 양모하는 자’, ‘목자되신 주님’, ‘음성’까지 성가곡들이 만남중창단의 아름다운 화음을 통해 관객들에게 은혜로운 시간을 선사했다. 예정된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은 박수갈채와 함께 ‘앵콜’을 연호했고 두 곡의 앵콜곡이 끝난 뒤에야 공연은 모두 마무리 됐다.
만남중창단 정기공연 오프닝 무대로 찬조 출연한 실리콘밸리 한인합창단이 '오늘을 위한 기도'를 선사하고 있다.
'달밤'을 부르고 있는 실리콘밸리 한인합창단.
공연에 앞서 안상석 실리콘밸리 한인합창단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공연에 참석해주신 모든 한인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만남중창단과 실리콘밸리 한인합창단이 준비한 ‘봄의 향연’ 공연을 만끽해 주시고 은혜의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상석 단장은 이어 “이날 공연을 위해 후원을 해주신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김진덕・정경식 재단, AA머천트 카드 서비스, 북가주 나눔봉사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공연에는 북가주 지역 한인들과 행사를 후원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김한일 회장, AA머천트 카드 서비스 정성수 대표, 북가주 나눔봉사회 윤범사 회장을 비롯해 이스트베이 한인회 이진희 회장, 매스터코랄 정지선 단장 등이 참석해 공연을 축하했다.

한편,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관객들이 만남중창단이 마련한 음식을 함께 나누며 친교의 시간도 가졌다.
공연이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만남중창단 단원들. 안상석 실리콘밸리 한인합창단 단장,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장, 이진희 이스트베이 한인회장이 함께 했다.
공연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안상석 단장.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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